[CD]창작 판소리- '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의 노래(그날이여 영원하라) 작곡:정철호

창작 판소리- '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의 노래'
(그날이여 영원하라)
 
작곡: 정철호,편작: 양타연
창: 은희진, 안숙선, 박금희, 김수연, 김성애
북.장고: 정철호/아쟁: 윤윤석/대금: 이생강/거문고: 김무길
해설: 최동현(군산대학교 교수)

【오빠를 위하여】
(중머리)
오빠 오빠 오빠는 진정 가셨나요
다시는 영영 올 수 없는 저 먼 곳으로 가셨나요
어머니는 길 가는 사람들을 아무나 붙들고서
정신 나간 사람 모양으로 내아들 못보았느냐고
검게 탄 가슴을 안고 숯 덩이가 되도록 찾아 헤메일 때
동사무소 사람이 찾아와 허는말이 아드님이 총에 맞어
망월동에 누워 있으니 확인하여 보라하니
 
(진양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뚝 꺼지난 듯 넋 나간 사람 모양
어머니는 그 자리에 못박혀 서 계시다.망월동에 찾아 가서
오빠 관이 아니기를 온 가족이 빌었건만 관 뚜껑을 열어보니
 비참한 형상이라 이십년을 곱게 키운 아들의 그 모습을
 아버지도 어머니도 알아볼 수 전혀 없네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일어나리를 못 하였소 보고싶은 우리오빠
   
 (도섭) 오열과 분노속에 오빠는 흙으로 가셨구려
(해설)
들 꽃을 피우고 들풀을 보다 청청하게 설 수 있게 하기 위해
흙으로 돌아 가신 나의 오빠 오늘은 삼십일
청하한 하늘에는 피 무지개가 서려 있고 그날 망월동에서는
오빠의 봉분이 제임 먼저 끝났다오 묘지 번호 육십구번
역사의 부름에 불려가서 흙속에 묻쳐 다시는 이승에 오지 못 할
영혼이 된 사랑하는 나의 오빠
오빠 우리의 가슴마다 영원히 살아 있으니 고히 고히 잠드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