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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방울 바디 청강 정철호의( 수궁가)완창 3집

관리자 0 2,692 2018.06.20 18:39
청강 정철호 국가무형문화재

수궁가3집
    창: 정철호
고수: 송원조

(아니리)
별주부,듣고 아닌게 아니라 참말로 좋소 좋아. 발맵시도 오입장이로 생겼고 풍신 또한 그렇소.
허나 미간에 사망살기가 있어 세상에 있고보면 죽을 지경을 꼭 여덟 번 당하겄소.
어허 그 분 초면에 방정 맞은 소리 허는구만. 아니 내 모양세가 어찌 그렇게 생겼단 말씀이요?
내 이를테니 들어보시오.

(자진머리)
일개한퇴 그대신세 삼춘구추를 다 보내고 대한 엄동설한풍 만학에 눈 쌓이고 천봉에 바람이 불제
앵무 원앙이 끊어져 화초목실 없어질 제 어둑한 바위 밑에 고픈 배 틀어 잡고 발바닥만 활짝활짤
퍼진듯이 앉은거동 초회왕의 원혼이요 일월고초 북해상에 소중랑의 원혼이요. 거의주려 죽을토끼 삼동고생을 다지내고
벽도홍행 춘 이월에 주린 구복을 채우랴고 심산 구곡을 찾고찾어 이리저리 다니다
골골이 묻힌거목 봉봉이 섰는 게 매받은 응주로다. 목다래 채거들랑 결항치사가 대랑대랑 제수 고기가 될것이요,
청천에 떳는 건 토끼 대구리 덮치려고 우구리고 드는 것은 매 받은 응주로다, 모리꾼 사냥개 음산골로 기여올라
퍼긋퍼긋 뛰어 갈 제 토끼 놀래 호도득 호도득 추월자 네 보아라 해동청 보라매 짖두루미 빼죽새 공작이 망월 도리당사
저 꼬리 방울 떨쳐 쭉지 끼고 수루루루루루 그대귓전 양발로 덩그렇게 집어다가 꼬부랑한 주둥이로 양미간 골치 대목을 꽝꽝꽝.
어허 그 분 방정맞은 소리 말래도. 점점 더하는구만 그러면 뉘가 게 있간디요 산중으로 돌제 중동으로 돌며 송학의 숨은 포수
오는 토끼 놓을랴고 불대리는 도포수 풀감투 푸삼을 입고 상사바물에 왜물조총  화약 덥사실을 얼른넣어 반달같은 방아쇠 고추같은 불을얹어
한눈 찌그리고 반만 일어서서 가는 토끼 찡그려 보고 꾸루루루꽝, 어허 그 분 방정맞은 소리 말래도. 점점 더하는디
그러면 뉘가 게 있간디요 훤한  들로 내리지 들로 내리면 초동 목수 아이들이 몽댕이 들어메고 워리두둑 쫓는양 선술먹은 초군이요.
그대 간장 생각하며 백등칠일 곤궁 한태조 간장 적벽강상 하진중 조맹덕의 정신이라. 거의주려 죽을토끼
층암절벽 석간 틈으로 기운 없이 올라갈제 짜른 꽁지 샅에 끼고 이리 깡짱 저리 깡짱 깡짱접동 뛰 놀제
목궁기 쓴 내나고 밑궁기 조총노니 그 아니 팔란인가. 팔란세상 나는 싫어 조생모사 자네신세 한가하다고 뉘 있으며
무슨 정으로 유산.무슨 정으로 완월. 아까 안기생 적송자 종아리 때렸다는 그런 거짓부렁이를 뉘 앞에 서 내였습나.

(아니리)
여보시오 별주부, 아닌게 아니라 당신 참마로 관상 잘보시오. 내 팔자가 영낙없이 그 뽄으로 생겼소.
그런데 내 팔자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수국 흥미는 어떠시오? 우리 수국 흥미야. 좋지요 수국 흥미 받겨 듣고
가자면 마다할 수 없고 내가 업고 가자니 한 등짐 할 수도 없으니 애당초 듣지도 마시오.
여보시오. 내가 당신말 듣고 따라가면 쇠아들 놈이니께 어서 이르시오. 들어 봅시다. 그럼 내 이를테니 들어보시오.

(진양조)
우리 수국 별천지라. 천양지간의 해위최대허고 만물 지중의 신위 최령이라 무변대해에다 천여간 집을짓고
유리기둥 호박주초 주란화각이 반공에 솟아있다 우리용왕 즉위허사 만조 귀시허고 백성에게 안덕이라
앵무병 천일주와 천빈옥반 담은안주 불로초 불사약을 싫도록 먹은 후에 취홍이 도도할 제 적벽강 소자첨과
채석강 태백 흥미 이여서 더할소냐. 이 세상에 왜 있으리 채약허든 진시황과 구선허든 한무제도 이런 벼슬을 알았은들
이세상에 있을손가. 팔란 세상을 다버리고 퇴서방도 수궁을 가면 훨씬멋진 저 풍월의 좋은 벼슬을 헐것이요.
미인미색을 밤낮으로 다리고 만세 동락을 헐것이요.

(아니리)
어떻게 별주부가 말을 잘해 놓았던지 토끼가 싹 돌렸겄다.
하릴없이 수궁을 따라 들어가는디

(중머리)
자라는 앞에서 앙금앙금 토끼는 뒤에서 깡충 깡충 원로 수변을 내려갈 제 건너산 바위틈에 여우란 놈이 나앉으며
여봐라 토끼야 너 어데 가느냐?  나, 수궁간다. 수궁은 무엇하러 가느냐?????????나 별주부 따라 벼슬하러 간다
.????????허허 자식 실없은 놈 불쌍다 저 퇴공아 녹녹한 너의 마음 말려 무엇 하랴마는 고인이 이르기를 퇴사호비라고 하였으니
너와 나와 이 산중에 암혈에 길들이고 임천에 같이 놀아 풍월로 벗을 삼고 비오고 안개 낀 날 발자취 서로 찾어 동서 상의 동기상통
일시 이별을 말자더니 저 지경이 웬일이냐  옛말을 못들었나. 칼 잘쓰는 위인형가 역수한풍 슬픈 소리 장사일거 제 못왔고 천추 원혼 초회왕도
진무관에 한번가면 다시 오지를 못하였구나. 가지마라 가지를 마라 수궁이라 허는디는 한번가면 다시는 못오느니라. 위방불입 난방 불길허니
수궁길을 가지마라.????

(아니리)
????여보시오 별주부. 우리 여우 사촌 아니였다면 큰일날 뻔 했소. 나는 정말 못가겄소.????
별주부 기가 맥혀????올테면 오고 말테면 마시오마는  여우란 놈 심술을 알고 그러시오.
먹을 것이 있으면 저가 앞을 서고 죽을 때가 있으면 퇴선생을 앞을 세울 것이요.
더구다나 내일아침 김포수 날랜 총알 꾸르르르르꽝.????????어허 그 분 꽝 소리는 빼래도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소? 그런디 여기서 수궁이 얼마나 되지오?????자라가 또다시 궤변을 내놓는디

(중머리)
????수국천리 머다마소. 맹자도 불원천리 양혜왕도 가보았고 위수어부 강태공도. 문왕따라 입주를 허고
한 개도창 촉도란의 황면장군 한신이도 소하따라 한중가서 대장단에 올랐으니 퇴서방도 나를 따라
우리 수국을 들어가면 좋은 벼슬 할것이니 염려말고 따라갑세. 그러면 갑세 강산을 바라보니
도용도용 떴난 배는 한가헌 초강어부 풍월실러 가는밴지 십리장강  벽파상의 왕래를 하든 거룻밴지
오호상 연월속에 범상국의 노든 밴지 동강의 칠리탄 엄자릉의 낚시밴지 양양창파 노니난디 쌍쌍백구만 허유떴네.
소소추풍 송안귀난 슬피우는 저 기럭아 니 어데로 행하느냐 소상으로 행하느냐 동정으로 가랴느냐.
가지말고 게 잠깐 머물러서 나의 한 말을 듣고가라 백운청산 놀든 토끼가 수궁천리 내가 돌아 왔드라고
우리 벗님 앵무전에 그 말 부디 전하여라. 잔말을 하고 내려올 제.                 
 
(아니리)
그날사 말고 풍일이 사나와 와르르르르 출렁출렁하니 토끼가 기가 맥혀????워따 메 저 물 좀 보소.
나 보고 저 물속에 들어가서 용왕 노릇을 하라고 해도 나는  못가겄소.????
이놈이 미운짓까지 하는디 따땃한 양지쪽을 가드니만 얼굴을  좋은 반찬 토막 되작거리듯 되작 되작 하고 앉었을 제
별주부가 기가 막혀 아니 저물이 뭐가 무섭 다고 그러시오 
별주부 물에서는 둥둥 두둥둥 떠노니 토끼 허는 말이????여보시오 별주부 좋은 수가 있소.”????아니” 무슨 수란 말이오?
내가 그 물에 들어서 발을 가지고 발목차면 가려니와 더 깊으면 못가겠소????
워따 글랑 그러허시오.????이 놈이 좋은 꽤 낸 체라고 버드나무 가지를 딱 잡더니
뒷 발목을 막 담그려 헐 제 그때여 별주부는 물에서는 날랜 짐생이라.
편전살과 같이 우르르르르 달려 들어 토끼 발목을 꽉물고

(창조)
물속 으로 들어가니 토끼가 기가 맥혀????아이고 이놈아 이것 좀 놓아야. 나 숨막혀 죽겄다 .????

(아니리)
야 이놈아 아가리 벌리지 말라. 짠 물 입에 들어가면 벙어리가 되는 법이니라.
여보 퇴공 그러지 말고 내  등에 가만히 업져서 소상 팔경 구경이나 하고 가자꾸나.????

(진양조)
범피중류 둥덩실 떠나간다. 망망헌 창해이며 탕탕헌 물결이로구나.
백빈중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강의 기러기는 한수로 돌아든다.
요랑의 남은 소리 어적이 이언마는 곡종 인불견은 수봉만 푸르렀다.
애내성중 만고수는 날로 두고서 이름인가. 장사를 지내가니 가태부는 간 곳 없고
멱라수를 바라보니 굴삼여 어복충혼 무량도 한도든가 황학루를 당도허니 일모향관 하처시요
연파강상의 사인수는 최호의 유적인가.봉황대를 다다르니 삼산은 반락 청천외요
이수중분 백로주는 이태백이 놀든 데요.
심양강을 들어가니 백락천 일거후에 비파성도 끊어졌다. 적벽강을 그저가랴.
소동파 놀든풍월 의구하여 있다마는 조맹덕 일세지웅 이금의 안재재요.
월락오제 깊은밤에 고소성에다가 배를메고 한산사 쇠북소리는 객선에 댕댕 떨어진다.
진회수를 바라보니 격강의 상여들은 망국한을 모르고서 연롱한수 월롱사의 후정화만 부르렀다.
소상강을 들어가니 악양루 높은 곳에 호상에 높이 떴다. 동으로 바라보니 삼백척 부상까지 일륜홍이 어려있고
바다가 뒤집히면 어룡이 출렁허고 한곳을 당도하니 금계소리가 쨍그랑 쨍 들리거날 눈을 들어 살펴보니
흰 옥 현판에 황금대자로 남해수궁 수정문이라 둥두렷이 새겼으니 토끼가 보고서 좋아라고 헌다.

(아니리)
????아닌게 아니라 참말로 좋소 좋아. 그런디 어서 안에 들어가서 나 훈련 대장 좀 살게 빨리 좀 해주시오.????
????아따 글랑 염려마시오. 그런디 여그 가만히 앉어 계시다가 혹시 토끼 잡어 들여라 허거든 부디 놀래지 마시오.
????아니 어찌 그렇단 말씀이요?????
????예, 세상 같고 보면 거 훈련대장 입시들라“ 허는 소린께 놀래지 말란 말이오. 나 안에 들어가서 훈련대장 타실 남여 가지고 나오리다.????
????그렇다니 시키는 대로 허지마는 그 법인즉 천하 말질 법이오. 내가 훈련대장 하게 되면 그 법은 착 뜯어 버릴라요.????
????아따 글랑 그러시오.????
그때여 별주부는 영덕전 너른 뜰에 공손히 복지하여 여짜오되????만리세상에 나갔든 별주부 현신이오.
????용왕이 반기하사????수로만리를 무사히 다녀왔으며 토끼는 어쩌고 왔는고?????????예.
토끼를 생금하야 저 권문 밖에 대령 하였나이다.????????글랑은 빨리 잡어 들여라.????하고 영을 내려놓니

(자진머리)
좌우 나졸 금군 순령수 일시에 내달아 토끼를 에워살제 진황만리 장성쌓듯
산양 싸움에 마초싸듯 첩첩이 둘러싸고 토끼 겹쳐 잡는 모양 영문출사 도적 잡듯 토끼 두 귀를 꽉 잡드니????
니가 이놈 토끼냐????? 토끼 기가 맥혀 벌렁 벌렁 떨며????아이고 나 토끼 아니요????????
그러면 니가 무엇이냐  “내가 개요.????
????개 같으면 더욱 좋다. 삼복 다림에 너를 잡아 약개장도 좋거니와 너 간을 내여 오계탕 다려 먹고
너 껍질 벗겨내 잘잘 모아서 깔개 되면 어혈내종혈담에는 만병 회춘의 명약이라. 이 강아지 몰아가자.????
????아이고 내가 개도 아니요????????그러면 니가 무엇이냐?????
????내가 송아지요.????
????소 같으면 더욱 좋다 도탄에 너를 잡어 두피족 살찐 다리 양회간 천엽 콩팥 후박없이 노나 먹고
니 뿔 빼어 활도 매고 너 가죽은 벗겨내어 신도 짓고 북도 매고 똥오줌은 거름을 허니 버릴 것 없는지라. 이 송아지 몰아가자.????
토끼가 생각을 허니????날도 뛰도 못허고 꼼짝 달싹없이 죽게가 되었구나.????
내가 소도 아니요”????그러면 니가 무엇이냐?????내가 망아지요
????말 같으면 더욱 좋다 선간목 후간족이라. 요단항장 천리마로 연왕도 오백금으로 죽을 뼈 사셨으니 너를 산 채 몰아다가
대왕전에 바쳤으면 천금상을 아니주랴. 들어라????우우 토끼를 결박하야 빨그란 주장대로 꾹꾹 찔러메니 토끼가 하릴없이
대랑대랑 매달려 아이고 이놈 별주부야.????????와야????????나 탄게 이거 무엇이냐?????
????오 그 우리 수국 남여라고 하는 것이다.????
????아이고 이 급살을 맞을녀러 남여를 두 번만 타거드면 옹두리 뼈도 안남겠다.????
토끼를 결박하여 영덕전 넓은 뜰에 동댕이쳐 ????예 토끼 잡아들였소.????

(아니리)
토끼 잡혀와 사면을 살펴보니 강한지장과 천택지신이 좌우로 옹위하여 눈만 꿈쩍꿈쩍하고 앉었거늘
용왕이 반기허사 “너 토끼 들거라. 내 우연 병이들어 병이들어 물어본 즉 너 간이 으뜸이라 하기로
우리 수국 어진 신하를 보내어 너를 잡어 왔으니 죽노라 한을 마라.????
토끼가 생각을 허니????저놈한테 잡혀와 속절없이 꼭 죽게 되었구나.????
한 꾀를 얼른 내어 제 배를 의심없이 척 내밀며????자 내 배를 따보시오.????
용왕이 생각을 허기를????저놈이 배를 안떼일랴고 무수한 잔말이 심할텐테 저리 의심없이 척 배를 내민 것이 필시 무슨 곡절이 있구나.????????
이놈아 할 말이 있거든 말이나 하려므나.????????아니요. 내가 말을 해도 곧이 듣지 않을 모양이니 두말 말고 어서 내 배를 따 보시오.????
????이놈 기왕에 죽을 바에야 헐 말이나 있거던 허고 죽어라.????

(중머리)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태산이 붕퇴 허여 오성이 음훙하여 시일갈상 노래소리
탐학헌 상주임군 성현의 뱃속에 칠궁기가 있다기로 비간의 배를 갈라 무고히 죽였으되 일곱궁기 없었으니
소퇴도 배를 갈라 간이 들었으 면 좋으려니와 만일 간이 없고 보면은 불쌍한 퇴명만 죽사오니 뉠다려 간을 달라 허며 어찌다시 구하리까
당장의 배를 따 보옵소서.????용왕이 듣고 화를 내여????너 말이 모두 다 당치 않는 말이로구나 의서에 이르기를
비수병즉 구불능식허고 신수병즉 이불능청 허고 담수병즉 이불능언하고 간수병즉 목불능신 이라 간이없고야
눈을 들어 만물을 보느냐????? 예????소퇴가 아뢰리다. 소퇴의 간인즉 월륜정기로 삼겼삽드니 보름이면 간을 내고 그믐이면 간을들이 나이다.
세상에 병객들이 소퇴만 어른허면. 간을 달라고 보채기로 간을 내여 파초잎에다 꼭꼭 싸서 칡노로 칭칭 동여
영주석상 계수나무 늘어진 상상봉에 끝끄터리다 달아놓고 도화유수 옥계변에 탁족하러 내려왔다 우연한 주부를 만나
수국 흥미가 좋다기로 왕경차로 왔나이다. 용왕이 듣고 화를 내여????이놈 너 말이 모두 다 당치 않은 말이로구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일신지 내장은 다를바가 없는디 니가 어찌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헌단 말이냐?
토끼가 당돌히 여짜오되????대왕은 지기일이요 미지기이로소이다. 복희씨는 어이허여 사신인수가 되었 으며.
신롱씨 어쩐일로 인신우수가 되었으며 대왕의 옥체는  비늘이 번쩍번쩍 소퇴의 몸에는 털이 요리 송살송살
까마귀로 두고 일러도 오전 까마귀 쓸개 있고 오후까마귀 쓸개 없으니 인생만물 비금주수가 한가지라 뻑뻑 우기니
답답지 안니 허오리까.???? 용왕이 돌리느라 ????그러허면 니 간을 내고 들이고 임의로 출입하는 표가 있는냐?????????
예 있지요????????어디보자????????자 보시오????
빨그란 궁기가 셋이 늘어 있어되????저 궁기가 모두 다 어쩐 내력이냐?????????예 내력을 아뢰리다.
한 궁기로는 대변을 보고 또 한 궁기로는 소변을 보고 남은 궁기로는 간을 내고 들이고 임으로 출입 하나이다.????????
그러허면 니 간을 어디로 넣고 어디로 내는냐?????????입으로 넣고 밑궁기로 내오니 만물 시생이 동방삼팔목 남방이칠화
서방사구금 북방일육수 중앙오십토 천지음양 오색광채 아침안개 저녁이슬이 합하여 입으로 넣고 밑궁기로 내오니
 만병 회춘에 명약이라 으뜸약이 되나이다.
 미련허드라 저 주부야 세상에서 날 보고 이런 이야기를 허였으면 간을 팥낱만큼 떼어다가 대왕병도 직차허고 너도 충성이 나타나서
양조 양합 에 좋을 것을 미련 허드라 저 주부야. 만세의 지탄이 쓸데가 없네.
 
(아니리)
토끼가 어찌 말을 잘 해 놓았든지 용왕이 싹 돌렸겄다.
????하마터면 아까운 인재를 놓칠 뻔 하였구나 여봐라 퇴공 해하는 자는 처벌을 내릴테니 각별히 조심들하고
술상 하나 차려 오너라.”술상이 들어오니 뜻밖에 수궁풍류가 낭자헐제

(엇머리)
왕자진의 봉피리 곽처사 죽장구 궁덕궁덕쿵덕궁 성연자 거문고 서리렁 두리둥 둥둥 장자방의 옥퉁소 띠띠루 띠루 리리뚜
해강의 해금이며 완적의 휘파람 격타고 취용적 능파사 보허사 우의곡의 채련곡 곁들여서 노래할 제

낭자헌 풍악소리 수궁이 진동헌다. 토끼도 신명내어

(아니리)
앞발을 묏산자 뽄으로 딱 들고 한번 놀아보는디

 (중중머리)
앞내 버들은 청포장 두루고 뒷내 버들은 유록장 둘러 한 가지는 찢어지고 한가지 늘어져
 춘비 춘홍을 못이기여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흔들 흔들 흔들 흔들 노닐적에
어머니는 동이를 이고 아버지는 노구를 지고 노고지리
지리지리지리 앞발을 번쩍 추켜 들고 촐랑촐랑 노닌다.

(아니리)
대장 범치란 놈이 토끼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가 촐랑촐랑 소리가 나니
 “아따 야들아 저 토끼 뱃속에 간 들었다.” 허고 고함을 질러놓니 토끼가 깜짝 놀래 주저앉으며“
아니 어떤시러배 아들놈이 내 뱃속에 간들었다 그러느냐. 야 이놈아 내가 못먹는 술을 빈 속에다가 몇잔 들어 부었드니
아마도 똥댕이가 촐랑촐랑하는 모양이다.”애이기 이시래비 아들놈아 이렇듯 장담은 하였으나
‘오래 지체하다가는 기어이 배를 떼일 모양이다.’ 용왕께 하직을 하되 “대왕의 병세 만만 위중하오니 소퇴가 간을 속히 가져오겠나이다.”
용왕이 반기하사 “기특고 고마운지고, 여봐라, 퇴공을 모시고 세상을 빨리나가 간을 주거든 속히 가져오도록 하라.” 영을 내려 놓니,

(빠른 중중머리)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토끼란 놈 본시 간사하와 뱃속에 달린 간 아니 내고버면
초목금수라도 비소할것이요. 맹획의 칠종칠금허든 제갈량의 재조 아니거든 한번 놓아보낸 토끼를 어찌 다시 구하리까.
당장의 배를 따보아 간이 들었으면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 보면 소신의 구족을 멸하여 주옵고
소신을 능지처참 하드라도 여한이 없사오니 당장의 배를 따 보옵소서.” 토끼가 기가막혀 “여봐라, 이놈 별주부야. 너 날과 무슨 원수드냐
왕명이 지중커든 내가 어찌 기만허랴. 옛말을 못들었느냐. 하걸이 학정으로 용방을 살해코 미구에 망국이 될것이니
너도 이놈 내 배를 갈라보아 간이 들었으면은 좋으려니와 만일 간이 없고 보면 불쌍한 나의 목숨이 너의 나라 사귀가 되어
너의 용왕 백년 살 디 하루도 못살터이고, 너의나라 만조백관 한날 한시에 모두 다 몰살 시키리라. 아나 였다 배갈라라. 아나였다
배갈라라. 아나였다 배갈라라 똥밖에는 든 것 없다. 내 배를 갈라 네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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