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사집

5.18광주민주항쟁(그날이여 영원하라)

관리자 0 2,040 2018.08.08 21:20
창작 판소리

5 • 18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작곡: 정철호
편작: 양타연

아--어찌 잊으랴  몸서리치는 그날을
5월의 영영들이시여  고이 잠드소서

이글 노래는 5. 8 항쟁에 직접 가담한 네 동지와
희생자 유족 등 다섯 동지가 직접 겪고 목격한
학살과 항쟁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증언한 기록을
우리 전통 예술 판소리로 노래 한 것입니다.

(낭송)
광주라는 남도에 한 도시에서 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차단당한 채 십일 동안 벌어졌던
그 가공 할 만 한 폭력을 어찌 몇 자의 글과 노래로서 표현 할 수 있으리요 마은 하지만 명분없은 비상계엄의 해제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광주 민중항쟁에서 순진한 시민들을 무참하게 칼로 또는 총으로 난도질을 당한 슬프고도 애절한 사연들을 목격담을 들어
5.18 그날의 광주시민 학생들과 온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 기역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기 우리 전통 판소리와 음악으로 불러봅니다.

(합창)
때는 일천구백 팔십년 오월이라 십팔일이라
강산에 꽃이 피고 신록도 울울 우우우
청청하고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예향의 도시 인정의 도시 평화스럽던
광주땅에 아니 이게 왠 일이요

(중머리)
무등산 광주땅에 계엄군이 쳐들어 왔네
총을들고 칼을들고 청동방망이 들고
최루탄통 둘러메고 우루루---떼 몰려 왔네
머리에는 송곳뿔 달고 입속에 총알이 숭굴숭굴 
금남로 한복판에 탱크소리 우루루
무장한 공수부대 평화롭던 광주땅에
괴물들처럼 쳐들어 왔네
밥 대신에 환각제 쳐 마시고
닭 뼈 대신에 사람 뼈 부수는
흉칙한 괴물들이 우루루 떼 몰려와
광주땅 무등산을 짓누르고 박살내고
갈기갈기 찢어놓고 우당탕 쾅쾅
엎퍼 버리고 뒤집어 버리고
닥치는데로 쳐부수니 살인의 명수요
달리기로는 여우 뺨치듯 귀신도 잡아먹는
학살 천재들이 떼 지어 몰려왔구나.

살기좋고 사람좋고 꽃구름좋고
땅바닥도 좋고 좋은 전라도라
광주땅을 작살을 내려고 홍두깨 휘두르며
산산조각 풍지박살 사방팔방 종횡무진
금남로. 백운동. 화정동. 월산동. 계림동.
충장로 동동동을 짓밟으니 광주시민들이 분노하여
민주일정 밝혀라 겨염을 철폐하라 구속인사 석방하라
 
(진양조)
죽인사람이 몇몇이며 어디다 파묻었느냐
어디에다 불 태워 버렸느냐
어디에다 어디에다 암매장 시켰느냐
어린학생을 쏴죽이고 여학생  발가벗겨 
제멋데로 농락허고 아기가진 임산부는
창백한 얼굴로서 살려달라 애원해도
악귀같은 무리들은 배를찔러 살해하고
할머니.할아버지. 어머니.아버지
가리지를 아니허고
총을 쏘고 칼로 찔러 무참하게 다죽이니
악귀같은 너희들은 피를보고 미쳐는가
조용한 광주땅을  피바다로 물들었네

 (합창) (중머리)
아 --일천구백 팔십년 오월 그날 그날을
어찌 어찌 잊으리요 전라도라 광주땅
사람들은 모두모두 한 몸이 되었구나
백만 광주시민들은 사백만 전라도민들은
모두모두 함몸으로 뭉치였다.
죽음으로서 이겨내고 죽음으로서 죽음을 뚫고나가
역사의 봉우리에 무등산 봉우리에
푸르른 백의민족 깃발을 꽂았다

푸르른 승리의 깃발  아- 아
그러면 그렇다고 말을 해야겠다
저--갑오년 우금치 산마루 넘던 갑오농민군처럼
일제의 항거한 호남의 의병들처럼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럼 없이
때어나고 있었드라
집단학살 집단발포 집단 떼죽음 속에
광주와 전라도와 영산강 낙동강
이 땅은 살아나고 있었느니라

(살풀이)
아-아- 하느님도 부천님도 도깨비도
세상에 온갖 떼 귀신도 모여와 슬피 울던
일천구백 팔십년 5월의 광주여 그날은 가고
원통하고 절통하게 그날은 가고 세월은 수없이
흘러흘러 갔건만는  오늘날 우리는 여기모여
불기둥 보다 더 높은 5월 그날의 비를 세우려
여기 모였네

허-허 총에 맟아죽은 귀신들아
산수 갑산도 가지 못하고 무덤도 묘비도
꽃다발도 없이 어딘가에 암매장된 귀신들아
달이 뜨면 전라도라 광주 땅 망월동 귀신들아 
행방불명된 귀신들아 오늘은 북을 울려
하늘 문이 열리고 극락문이 열리고
이 나라 무주구천동 산수갑산 명경지수
천년만년 바위문이 열리였다

비가오면 비속에서 눈이오면 눈속에서
바람불면 바람속에서 천둥번개 울어대던
암흑 세상에서 보름달 뜬 세상 되도록
울어울어 울어대던 떼 죽음당하던 
팔십년 오월 십팔일 광주의 오월은 살아 나는구나

(아니리)
이제는 총으로도 폭단으로도 죽일 수 없는 광주 사람들
만세 만세 만만세!

(창조)
아---아 광주여 대한의 아들 딸들이여
무등산이여 북음과 죽음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도시여 호남이여 광주여

(진양조)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로 가시었나요
우리의 어머니는 어디서 쓰러졌나요
우리들의 귀여운 아들 딸들은 어디에
눈을 뜬 채 파묻혀 있나
꽃떼들도 나비들도 흩어져버린 광주여 호남이여

(아니리)
쓰러지고 엎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우리들의 피토성이 도시여
죽음으로서 삶을 찾으려 했던 아-아 통곡뿐이 남도의 불사조여 광주여 호남의 불사조여

(중머리)
해와 다이 곤두박질 치고 이 시대의 모든 산백들이
엉터리로 우뚝솟아 있을 때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자유의 깃발이여 살과뼈로 응어리진 깃발이여
우리의 도시 우리의 노래와 꿈과 사랑이 파도처럼 밀리고
때로는 무덤만 뒤집어 쓸망정 광주여 광주여
이나라 민주화를 짊어지고 무등산을 넘어넘어
삼천리 언덕을 넘어가는 온몸에 상천뿐인 죽음뿐인
조국의 아들이여

(창조)
우리는 죽어 버렸나 더 이상 이 나라를 사랑할 수 없어
죽어 버렸나 아-아 우리들의 피와 살덩이를
삼키고 불어오는 바람이여

(아니리)
속절없는 세월의 흐름이여 공포와 목숨을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하는가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가 죄인처럼 고개 숙여 넋을 잃고
밥 그릇 조차 대하기 어렵구나
오월 십팔일 체포되어 경찰간부 삼명과 교환하여 석방 되었던 이정연 열사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독재가 남긴 잡초 사회가 외면하고 우리가 외면하면 그 잡초는 영원히 뽑히지 않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계엄군과 맞서 싸우다 순직한 이정연 열사여 아 아 아무것도 헛됨이 없어라
“한즘 흙과 나뭇잎 풀벌레 울음소리도 이땅에 영원히 한몸이여라”
 
(중머리)
죽기 전에 내 아들이 이 애미를 붙들고서 황급히 허는 말이 친구들이 군인들에게
짓밟어 총에맞아 죽어간다고 통탄하던 내 아들아 연정아- 내 자식아
너의 모습 어데가고 영원히 볼수가 없으니 이 애미는 너의 혼을 목련화라 불러보리 
사랑하는 목련화 네가 가는 그길이 얼마나 험하기에 밤이며 찾아와서 이 가슴을 찟는구나
 
 (합창)
한 맺힌 붉은 노을아 초생달을 두고 가니 위대한 그 영혼을 고요한 어둠 속에
슬픈 빛을 비춰주네 온통 검은 주위가 그 빛에 물들어서 떠오르는 붉은 해를
울면서 맞았노라 누가 그 울음을 달래줄 수 있으리오 천궁지통 분한 마읍
자식 잃은 부모마음 세월은 흘러가도 망월동에 누워있는 억울한 영영들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


 (창조)
오빠 오빠는 진정 가셨나요 다시는 올 수 없는 저 먼 곳으로 가셨구려
어머니는 정신없이 이곳저곳 다시시며 아들을 못 봤냐고 검게 탄 가슴안고

(창)
이리저리 헤매일제 오빠의 시신을 보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망월동을 찾아갔서
관뚜껑을 열어보니 참혹한 그 형체를 참아 볼수가 전혀없어. 어머니는 그 자리에
버썩주저 앉드니마는 아이고 내 자식아 이십년을 곱게 곱게 금쪽같이 키웠드니
이 죽음이 웬 일이냐 이 무지한 살인마 짐승들아 주먹으로 가슴치며 방성통곡으로 울음을 운다
 
 (아니리)
분단 조국 시뻘건 피를 내뿝고 있고 수병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어가고 외부와 철저히 고립된 채
시민들을 포도로 지목된 채 학살자는 국민의 심판을 팽개치고 줄행랑을 쳐버렸는데

(중머리)
아 -숙아 사랑하는 내 동생아  너는 말없이 누웠느냐?
식민지 조국에서 천박한 남녘땅에 민주해방 천사들의 원혼이 원혼이
떠도는 화학산 밑에서 굶주림을 극복하며 가진 것은 없어도
남부럽지 않게 살지 않았더냐 그러나 아-아 누가 너와 나를
철조망 드리우진 한반도처럼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놓았더란 말이냐

(창)
일천구백 팔십년 오월 너의 목숨을 앗아가고
이 오빠의 눈을 앗아가고 우리의 희망과 꿈과 행복을 앗아가고
민주와 통일을 난도질하고 부모잃어 고아되고 남편잃어 가부 만들고
학살만행을 은페하기 위하여 망월동 묘지지장 음모를 획책허니
어찌 분노하지 않드란 말이드냐 숙아 숙아 내 동생아 너의죽음
원통허나 민족의 고난을 슬퍼 하지마라 화학산 양지바른 곳에 버려두고 버려두고
터질듯한 가슴으로 너의이름을 불러보네

(늦은 진양)
햐얀 눈이 쏟아지더니 오늘도 첫눈이 내리고 목이 메이게 너의이름 불러봐도 대답이 전혀 없네
사무치는 그리움이 세월만 흘러가고 못난이 이 오빠는 너의 묘비마저 마련치 못했으니
그러나 염려마라 묘비 없으면 어떠하냐 화학산 후미진 곳 잡목이라도 메어다가
너의 이름 새겨 주마 꽃이 없으면 어떠하냐 네가 뛰놀던 갈미봉에 맹감잎파리 따다 엮어
네 무덤에 둘러 주마 숙아 숙아 내 동생아 고이 고이 잠들어라

 (진양조)
한줌의 흙과 나뭇잎 풀벌레 울음소리 이 땅에 영원히 한 몸 이여라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일요일  무등산하 금남로에 수천의 깃발이
하나둘 오르고 있었네 역사를 거슬러 올라 무진주에 황토빛 깃발 오를 때
나주벌 서녘으로 무지개 서려 목마른 산하에 또 다시 비 내리고
끊겨야 할 사슬 뿌리 뽑히지 않는 잡초의 목을 겨냥하여 화살로 날아간 사람
망월동에서 무등산으로 향하는 바람소리  아- 눈부셔라

 ( 창조 )
 이 나라의 광주 무등산을 오르는구나  푸르른 하늘을 올라 해와 달을 입 맞추는구나
 광주여 무등산이여 우리들의 영원한 깃발이여  꿈이여 십자가여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젊어갈 청춘의 도시여 지금 우리는 확실히 굳게 뭉쳐다 굳게 손잡고 일어선다.

(중머리 )
파괴된 대지의 별 오월의 사자들이여 능지처참 으로 당신들은 누워있습니다
얼굴도 없이 이름도 없이 누명쓴 폭도로 흙 속에 바람 속에 묻혀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자유를 위하여 압제와 불의에 거역하고 치 떨림의 분노로
일어섰던 오월의 영웅들이여  당신들은 결코죽음의 세계로 간 것이 아닙니다.
당신들은 결코 망각의 저승으로 간 것이 아닙니다. 풀어헤친 오월의 가슴팍은
아직도 총알에 맞서고 있나니 아-아 불의에 항거하고 있나니
쓰러진 당신들의 육체로부터 수 없이 많은 불굴의 생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살풀이)
파괴된 대지의 별 오월의 영웅들이여 어둠에 묻혀있던 새벽은 열리고
승리의 그날은 다가오고 있나니 일어나 받아다오 승리의 영예를
그때에 가서 새벽은 열리리라 열사들이여 그대들이 흘린 피는
민주의 핏물로 새롭게 새롭게 영원토록 내리고 있습니다.

(느린 중머리)
민주의 노래
남도의 도시는 아름다웠다  천사가 나팔을 부는 것도
나는 꽃마차 위의 일곱색 나비들이 빨강 파랑 노란색으로
춤을추던 나비 물 줄기 멈추고 향기없던 조화가 시들든날
너와나는 한 걸음씩 다가갔다 총소리 멈추고 최루탄 사라지던 날
무진벌의 우리들이 모여들었다 지식인이면 어떠냐 농민들이면 어떠하냐
우리는 민주 시민이다

(중중머리)
가까이가면 벌 받는다고 무서워하던  도청분수대 가만히 마져보고 풀석 앉아도보고
부둥켜안아도 보고 그대와 나  마주보고 웃는모양 얼마나 즐러우며
어는세상 이보다도 아름다운 노래있으랴 모두가 한입되어 외쳐부르던
민주의 노래 부르리라 민주의 노래 부르리라 민주의 노래 부르리라

(아니리)
열사들이시여 그대들이 흘린 피는 민주의 핏물로 새롭게 새롭게 영원토록 내리고 있습니다
엄동설한 눈모라칠 때 배고프고 갈 곳 없어 서러운 이 포근히 감싸주었네
아 -- 목화 그대는 진정 꽃중의 꽃이로다.

(합창)
피 할 수 없는 이 길이 기에 쓰러져 얼어 섬이여
북소리 높이 진군하리라 진군하리라 오월에서 통일로 진군하리라
북소리 높이 진군하리라 진군하리라 진군하리라 진군하리라

(낭송)
열사들이여 열사들의 뜻을 이어 이 땅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이루겠습니다.
광주여 아들 딸들이여 이 나라의 십자가여 열사들의 영혼을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영영들이시여 고이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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