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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청강 정철호 고법 정기 발표회 (2013년)임방울류 수궁가

관리자 0 1,268 2018.05.27 11:53
임방울류 수궁가
소리 :정철호

(중중머리)
백마주를 바삐 지내여 적벽강을 당도허니 소자첨 범주유로다 동산에 달 떠오네 두우간에 배회허고 백로횡강을 함께 가 소지노화 월일선 추강어부가 빈 배 기경선자 간 연후 공추월지단단이라. 자래등에다 저 반달을 싣고 우리고향을 어서가 환산농명월 원해근산이 좋을시구 위수로 돌아드니 어조하든 강태공은 귀주로 돌아들고 은린옥척 뿐이라 벽해수변을 당도허여 깡장 뛰어내리며 모르는 체로 가는구나 

(아니리)
그때여 별주부 “여보시오 퇴공 그렇게 가지만 말고 수국에서 약속했던 간 쬐끔만 떼어주고 가시오”
간든 토끼 딱 돌아서며 욕을 한바탕 퍼붓고 가는디

(빠른 중머리)
“에끼 시러베 발기를 갈 녀석 뱃속에 달린 간을 어쩌 내고 들인단 말이냐. 미련허드라. 미련허드라. 너그 용왕이 미련허드라. 너그 용왕 실겁기 날 같고 내 미련키 너그 용왕 같거드면 영락없이 죽을 것을. 내 밑궁기 셋이 아니거던 내 목숨이 어이 살아날거나. 내 돌아간다. 내가 돌아간다. 백운청산으로 내 돌아간다.”

(아니리)
토끼가 이러고 가다가 별주부를 탁 돌아다 보며 “너 이놈 별주부야. 너 죄상을 생각허면 죽일터이로되 너의 충성이 지극허니 내가 너의 용왕 먹을 약을  일러줄 터이니. 다른 약이 아니라 너그 수궁에 들어 가니 암자라 예쁜 놈 많드구나. 그 암자라를 하루에 일천오백마리씩 잡어서 석달 열흘만 먹이고 복쟁이 쓸개를 천석을 만들어 양일간에 다 퍼먹여 버려라 그러면 죽던지 살던지 끝이 날 것이다. 이 시러베 아들놈아. 잘가거라.”나는간다.

(창조)
그때여 별주부 하릴없이 수궁을 들어가는디

(아니리)
토끼는 살아왔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귀를 탈탈탈탈 털고 생방정을 떨다가 토끼 잡으려고 그물 쳐 놓은데 가 뒷발이 딱 걸려 또 죽게 되었든가 보드라.

(창조)
아이고 나 또 죽네 “아이고 이일을 어쩔거나. 차라리 이리 허망히 죽을줄 알았으면 수궁에서나 죽어서면 정초 한식 단오 추석 명절이나 잘 받아먹고 목비라도 세워 줄 것을 이제는 하릴없이 죽게가 되었구나.”

(아니리)
이리 한참 울고 있을 적에 쉬파리떼가 횅하고 날아왔것다.
또끼가 어찌 반가웠든지 “아이고 쉬낭촌 사촌님네들 어디갔다 이제 오시오?”
“오, 너 이놈 그물에 걸려 속절없이 죽게 되았구나.”
“죽고 살기는 내 재주에 매였으려니와 내 몸에다가 쉬나 좀 담뿍 실어주고 날아가 주시오.”
“니가 꾀를 부릴 모양이로구나 그러나 사람의 손을 니가 당할 수가 있느냐?”
“그 사람의 손이 어떻게 생긴것이요?” “너 이놈 사람의 손의내력을 일러줄 테니  자세히 들어보아라.”

(자진머리)
사람의 내력을 들어라 사람의 내력을 들어라 사람의 손이라 허는 것은 엎어놓면 하날이요 됫새 놓면 땅인디
요리조리 금이 있기는 일월 다니는 길이요
엄지 장가락이 두마디기는 천지인 삼재요
지가락이 장가락만 못하기는 정월 이월 삼월 장가락이
그 중에 길기는 사월 오월 유월이요 무명지 가락이 잔가락만 못하기는 칠월 팔월 구월이라. 소지가 쩌룹고 쩌룹기는 시월 동지 섣달인디 자오묘유가 여가있고 건감간진 손이곤테 선천팔괘가 여가있고 불도로 두고 일러도 감중년 간상년 여가있고 육도기문이 대장경 천지가 모도 일장중이니 니 아무리 꾀를 낸들 사람의 손을 못당허리라 두말 말고 너죽어라.

(아니리)
아이고 쉬 낭청 사촌님네들 “죽기 살기는 네 재주에 매였은게 내 몸에다 쉬나 담뿍 좀 실어주고 가시오” 그때여 쉬파리떼가 “후-후하니 달려들어  토끼 등걸에다가 쉬를 담뿍 실어놓고 날아가 버린후에 그때여 토끼란놈 무지간에 쉬 한짐 짊어지고 죽은 듯이 있을적에 마침 초동목구 아이들이 낫 가래  짊어지고 메나리를 하고 올라오는디 이런 가관이 없던 것이었다.

(중머리)
어이가리너 어이가리너 어리가리넘자 너화로다. 하나님이 사람을 내실제 별로 구별이 없건 만는 우리놈의 팔자는 무슨 여러 팔자로서 날 곧 새면은 지개 갈퀴를 짊어지고 심산궁곡이 웬일인가 여보아라 친구들아 너는 저 골을 베고 나는 이 골을 베여 부러진 잡목 떨어진 낙엽을 긁고 베고 몽뚱그리어 힘껏대로 지고가서 위부모 처자식을 극진공대를 허여보세 어이가리 넘자 어화로다. 어이가리 넘자 어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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