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청강 정철호 고법 정기 발표회 임방울류쑥대머리

임방울류 쑥대머리 창:정철호

 【춘향가 중 쑥대머리】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자리에
생각난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향양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보았으니 부모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연이신혼 금슬우지 나를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 이 솟아서 비추고저
막왕막래 맥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보며
전전반측에 잠못이루니 호접몽을 내가 꿀 수 있나
손가락에 피를 내어 사정으로 편지 헐까
간장에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을 그려 볼까
이화일지 춘대우에 내눈물을 뿌렸으니
야우무령 단장성허니 비만 많이와도 임의 생각
추우오동 옆낙시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생각
녹수부용 연캐는 채련녀와 채롱망 채옆에
뽕타는 여인내도 낭군생각은 일반이라
날보다는 좋은 팔자 옥문밖을 못나가니
뽕을따고 연캐것나 내가만일 도련님을 못보고
옥중고혼이 되거드면
무덤앞에 있는돌은 망부석이 될것이요
무덤근처 섯는낭귀 상사목이 될것이라
생전사후 이원통을 알라주리가 뉘있더란 말이냐
퍼버리고 앉아 울음을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