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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립무형유산원제작. 무형문화재 전승자 콘텐츠 보존 영상 기록물제작 임방울류 정철호제 <적벽가>· 완창

관리자 0 1,672 2018.06.03 01:17
*  2014년 9월 무형문화재 전승자 콘텐츠 보존 영상 기록물 제작
  임방울류  정철호제 <적벽가>· 완창, 녹음
* 제작 : 국립무형유산원

소리 : 정철호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고수 : 박정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조교

<아니리>
장하의 한 군사 나 앉으며 키는 적고 수염은 우뭇가사리 같고 코구멍은 홍합속 같은 놈이 책도 하나를 들고 호통을치며 나오난디.

<중중머리>
“이놈 저놈 말들어라. 너의 울제 좀놈이다. 위국자(爲國者)는 불고가(不顧家)라. 옛글에도 일러있고, 막향강촌노장년(莫向江村老壯年)하소. 우리 몸이 군사되야 전장 나왔다가 공명도 못이루고 속절없이 돌아가면 부끄럽지 아니하랴. 이내 심정 평생소원 요하삼척(腰下三尺)의 드는 칼로 오한양진 장수 머리를 일합의 땡그렁 베어들고, 번차휘마 충돌을 하며, 개가성(凱歌聲) 높이하여 본국으로 돌아가면 이 아니 상쾌하랴. 울지를 마라. 우지마라.

<아니리>
네 진정 그럴진대 천하장사 항도령(項道令)이라 우리 모두 불러주마. 이렇다 장담할적 한군사 내다르며 싸움 타령을 하는구나.

<중머리>
습용간과 헌원씨(軒轅氏)는 여염제로 판천(阪泉)싸움. 능작대무(能作大霧) 치우작난(蚩尤作亂) 사로잡힌 탁록(琢鹿)싸움. 주(周)나라 쇠한 천지 분분하다 춘추(春秋)싸움. 위복진황(威福秦皇) 늙은 후에 잠식산동(蠶食山東) 육국(六國)싸움. 봉기지장(蜂起之將) 요란할제 팔년풍진 초한(楚漢)싸움. 백옥변 잡히겄다 위국대풍 하수싸움  칠십여전 공이없다 항도령의 우벽(羽壁)싸움 마삼천을 하였구나 한유방의 지혜싸움 통일천하 언제할꼬 촉오위 삼국싸움  동남풍 헐헐불어 위태하다. 적벽싸움. 에아서라. 싸움타령 가슴 껌적 기막히다. 싸움 다시 하지를 말고 공성신퇴(功成身退)를 허고 지고, 한군사 내다르며 “너희 아직 술잔 먹고 재담, 취담, 장담, 패담, 실담을 하거니와 명일대전 시살 헐제 승부를 뉘할소냐. 유능제강(柔能制剛)이요. 약능적강(弱能敵强)이라. 병가의 징험(徵驗)이는 흥망성쇠 제덕이다. 승부간의 직사, 액사, 흉사, 급사, 직사, 몰살 하올적에 너희놈들이 견디어들 보아라.“뭇 군사 이말 듣고 회심 걱정을 하올적에.

<진양조>
떴다 보아라. 월명심야(月明深夜) 저 가마귀. 남천(南天)을 무릎쓰고 반공에 둥둥 높이 떠 골갹 까옥 까르-르르 울고가니, 조조가 듣고 물어 왈,“저 가마귀 여하명(如何鳴)고”좌우답왈,“의심컨데 하늘이 의시천효하고

<아니리>
남으로 떠 우나보이다.“조조 취홍 도도하야 글 지어 읊었으되,
<창조>
월명성희(月明星稀)에 오작(烏鵲)이 남비(南飛)하고 요수삼장에 무지가의(無枝可依)로다. 남으로 떠

<아니리>
가마귀 날아 우리 진중 떠 울고가니 어떻다 이르리오. 패북장 유복이 아뢰되, “월명성이 오작이 남비하고 요수삼장에 무지가의로다 명일(明日) 임전시(臨戰時)에 불길조(不吉兆)로소이다.” 조조듣고 화를 내어 요설(妖說)이라 집삭하고 취중에 살해하니 근들 아니 불쌍허랴.

<자진머리>
차일(此日) 수군 도독(都督) 모개, 우금이요. 연쇄전선(連鎖戰船) 필쇄(畢鎖)하고 즉일군병 재촉할제, 조조 누선의 높이 앉어 수륙제장(水陸諸將) 오색기를 차례로 분발할적, 수진의 중협종 모개 우금이오. 전협통 장합이며 좌협통 문빙이요. 우협통 여건이며, 수진전사파 서황이며, 우사파 하후연, 좌사파 약진이요. 수륙 응접사 하후돈 조운이며 좌우호위 허저 장요라. 각응성필(各應聲畢)에 전선 풍진법(風陣法)으로 연선하야 이리저리 왕래허니, 조조 장대 높이 앉어 연습을 관광허고 심중을 대희하야 방산원 연환 계책 군중을 자랑허니 정욱이 여짜오되, “만일 불로 칠략이면 어찌 방피하오리까. 조조 하아 웃으시며 ”화공(火攻)의 바람을 빌자헌들 동설 서북풍에 동남풍 있을 소냐? 내 진은 북진이요 적진은 남진이라. 만일 불로 칠락이면 저의 진이 탈 것이니 반드시 승전할 묘법이라.“ 수륙군 분발하야 싸움을 재촉할적에,

<중머리>
이때에 온나라 주유난 진세를 가만히 살피더니 광풍이 홀기하야, 조채(曺寨) 황기는 강중에 떨어지고 오진 깃발 주유 면상 치고가니, 화공할 징조로다. 동남풍이 있을소냐. 욕파무계(欲破無計)하야 한소리 크게하고 토혈기색(吐血氣色)이 가련토다. 주도독 신병이 점점 깊어 눕고 앉지를 못한지라. 그때에 공명선생 좌우를 물린 후에 탕약을 먹일지라. 가만히 십육자 글을 써서 주유 주거늘 그글에 하였으되,“욕파조공(欲破曺公)이면.의용화공(宜用火攻)이라. 만사구비하되 지흠(只欠) 동남풍이라고 하였거늘 주유 절 탄식하되

<아니리>
“바람은 천지의 조화이거늘 어찌 인력으로 하오리까.”공명이 여짜오되
“모사는 재인이고 성사는 재천이라. 나 할 일 다하오면 천의야 어찌하오리요.
남병산 올라가 바람을 비오리다.” 주유와 약속하고 동남풍을 빌라할적.

<자진머리>
오백군졸 영솔하야. 오백군졸 영솔하고 일백이십 정군이는 기를 잡혀 단 지켜 청령사후(廳令伺候)하라. 노숙과 병마(竝馬)하여 동남방 붉은 흙은 군사를 취용하고 삼층단(三層壇)을 높이 쌓고 방원(方圓)은 이십사장이요. 매일층고 삼척기는 합은 구척이로다. 하일층 이십팔수 각색기를 꽂았다. 동방칠면 청기(靑旗)에는 각항제방 심미기를 앙금하야 동방에 꽂고 , 북방칠면 흑기(黑旗)에는 두우허허 위실벽을 앙금하야 작현무 지세(作玄武之勢)하여 북방에 세워두고 서방칠면 백기(白旗)에는 거백호지위(踞白虎之威)하고, 남방칠면 홍기(紅旗)에는 황기를 세웠으되 육십사면의 육십사괘(六十四卦)를 풀어 팔위를 비립(備立)하고 후좌에 입일인은 봉보검(捧寶劍)하고, 전좌 일인은 봉향로(捧香爐)하야 단하의 이십사인을 각각 정기를 보게하라.

<빠른 자진머리>
차시(此時)의 공명이는 목욕재계 정히허고 전조단발(剪爪斷髮)허고 신영백모(身嬰白茅)하야 단상에 이르러 노숙다려 말을 허되, “자경은 군중에 들어가서 조병(調兵)함을 도우되, 만일 내 비남이 웅함이 없어도, 괴이함을 두지 말라.” 약속을 다시허고 노숙 보낸후에 수다 장졸을 불러 엄숙히 분부허되, 불허단이방위(不許단離方位)허고 불허실구 난언(不許失口亂言)하되, 만일 위령자는 군법으로 참하리라.“ 차시의 공명은 완보(緩步)로 단에 올라.

<아니리>
분향 헌작(焚香獻酌)하고, 앙천암축(仰天暗祝)하겠다 빌기를 다한후에, 하단 장중에 잠깐 쉬어 군사들을 번갈아 밥먹이고 공명이 단에 올라 풍세를 살피더니 바람을 얻은후에,

<중머리>
머리풀고 발벗고, 학창의로 거둠 거둠. 장막(帳幕)밖으로 선 듯 숨어, 남병산을 내려갈적, 강천(江天)은 요락(遙落) 샛별이 둥실둥실 떠 지난 달빛 비꼈는데, 오강변을 내려가니 자룡이 나와 절하고 읍을 하며,“선생은 위방진중(危邦陳中) 기체 평안 하시옵니까?” 공명이 반기하여 자룡 손길을 덥석잡고 “현주 기체 어떠하시며 제장군졸이 무사하오?” 함께 배에 선뜻 올라 일편 풍선을 순풍에 돛을 달고 도용도용 떠나간다.

<아니리>
이때에 주유, 서성 정봉 노숙 장요 일반 군관을 일제히 정리하고, 장중에 모여 앉어 동남풍을 의논할제 주유 노숙다려 왈, “공명이 하는 일이 진실로 허사로다.” 노숙이 여짜오되 “공명을 잠깐보니 재주는 영웅이요, 사람은 군자라. 군자 영웅이 이런 대사에 어찌 허언을 하오리까? 잠깐만 기다려 보사이다.”

<자진머리>
말이 맞지 못하야 삼경시(三更時) 효련선이 기각이 음척 음척, 주유 바삐 장에 나와 깃발을 가만히 살펴보니 청용주작(靑龍朱雀) 양기각(兩旗脚)이 백호현무(白虎玄武)를 옹위하야 서북으로 펄펄 날리거늘 삽시간에 동남 대풍이 뚜르르르-르르, 주유 놀래 탄식하돠, “이 사람의 탈조화는 귀신도 난측이라. 만일 오래 두었다가는 동오에 화근이라. 죽여 후환을 없애리라.” 서정, 정봉 양장을 불러 엄숙히 분부하되, “남병산 올라가 장단에 묻지말고, 제갈양의 머리를 싹 단칼에 베어오라.”
서성은 배를 타고 정봉은 말을 놓아 남병산 올라가서 사면을 바라보니 집기장사(執旗壯士)는 당풍일입(當風一立)하고 차기공명은 지기 지기로다. 공명은 간곳없고 기 잡은 군사들이 여기저기가 요만하고 앉었을제“이놈 군사야.”“예”“공명이 어데로 가든고?”
저 군사 여짜오되,“선생이 제를 지내고 바람을 얻은 후에 머리 풀고 발 벗은채 요넘어 역으로 가드이다.”“그것이 공명이다.”두 장수 불러내어 남병산 빨리 내려 오강변을 당도허니 원근창파 물결이 하르르르르 출렁, 수졸이 서 있거늘.“여봐라, 수졸아,”“예”공명이 어디로 가드냐?“저 군사 여짜오되”
온나라 수졸이 한나라 공명을 알 수 있나마는 유표한 일이 있소.“무슨 일인고?”“작일 일모시 강안(江岸)의 매인 배 양양(漾漾)장수 맑은 물에 고기 낚은 어선배, 십리장강 벽파상(碧波上) 왕래허든 나룻배, 동감의 칠리탄(七里灘) 엄자릉의 낚시배 만단 의심을 허였드니 만단의심을 허였드니, 뜻밖에 어떤 장수 머리풀고 발벗은채, 창황분주(蒼惶奔走)로 달아나 배안에 어떤 사람 한번 보면 두 번 보기 엄숙한 사람 절하고 읍을 하며, 입을 한데 대고 무어라고 소근 소근 고개를 까닥까닥 어히 히히 허시드니 그 배를 급히타고 빨리 저어서 가드이다.”“옳다 그것이 공명이다.”두 장수 분을 내여 해변가 당도하여 “여봐라, 사공아.”“예”“니 배를 더디어서 공명 탄 배를 만일 못 잡으면, 대칼에 목을 뎅그렁 베여 이 물에 풍덩 드리면 너의 백골을 뉘 찾으랴.” 사공이 겁을 내어 닻감고 노저을 적, 어기양 어기양 어기양  위겨랴, 위겨라. 위겨라. 위겨라 살같이 쫓아가니, 오강변을 떳난 배 공명 탄 배가 분명커늘 “저기 간 공명선생 선생은 가들 말고 그곳에 머무소서.” 공명이 허허 웃으시며 자룡 불러 허는 말이 “온나라 주도독이 서성 정봉 양장을 보내여 저렇듯 쫓아오니 이일을 어찌하랴.” 자룡은 이말 듣고 뱃머리에 우뚝 서서 오는 배 바라보며 “선생은 염려치 마옵시고 오나라 소장 비범 재조를 시험하여 보사이다.”
가는 배 돛지우고 오는 배 바라보니 백보 안에가 듣는지라.“저기 오는 서성 정봉아, 오던 배 머무르고 내 한말 듣고 오라. 우리 선생 높은 재주 너희 나라 들어가서 성공하고 오는 길에 무슨 일로 해하느냐? 너를 죽여 마땅하나 양국화친(兩國和親)을 생각하여 죽이진 아니 하거니와 나의 수단이나 네 보아라. 전일을 못들었나 장판교 큰 싸움은 맹덕의 팔십만병 팔봉산 초목 비듯 일절에다 비었거늘,조그막한 일엽편주 내 어이 그저두랴?”
장궁(長弓), 철전(鐵箭) 비켜들고 흉처복실(胸處腹實)하야 주먹이 툭 터지게 좀통을 꽉쥐고 앞 뒤가 노잖게 대투뻣뻣 머리숙여 깍지손 툭 떼떠리니,
번개같이 빠른 살 공중에 살대 수루루루 떠들어가 서성 탄배 돛대 질끈 꺼꾸러 물에 풍! 또 한 개 쏘아놓니 오던 배 가로 겹치여 뱃머리 뱅뱅 돌아 어리렁 출렁 뒤둥그러 떠나간다.

<아니리>
서성은 혼이 없어 겁주(怯走)하여 돌아와 사연을 회보하니, 주유 하릴 없어 “조조를 먼저 치고 현덕을 후로 하자.” 약속을 다시하고 수륙군 분발하야 싸음을 재촉할 적,

<중머리>
감영은 채중 항졸을 거느리고 조조 진중 들어가 거화위호(擧火爲號)하라. 전영(前營)의 태사자 좌영에 여몽중영 능통하고 우영동습 후영 반장등을 각처(各處) 삼천을 분발할적, 영병군관 제일대 한당, 제이대 추대, 제삼대 장을, 제사대 진무등을 삼백 전선에다 일자로 파열(擺列)하고, 상부도독 주유, 전봉, 서성, 정봉. 주유 장중에 호령하되,“병법에 이르기를 승화연여운(乘火煙如雲)하고 일제 웅진하여 봉총(捧銃)부휴대 산붕여장도(山崩如壯圖)라고 하였으니, 황개 화선 거화보아 호령출(號令出)을 각선에 전후하라.”이때의 공명선생 일엽편법 빨리놓아 본국으로 돌아올 제, 일엽편주 배를 저어 어기야, 어기야 어기야 인내성 높이하야 범피중류(泛彼中流) 퉁덩, 퉁덩,지국총 소리를 하며 한가히 돌아와서 현주를 뵈온 후에, 방포일성에 천지를 움직이며 금고를 쿵쿵 울리며 장졸을 불러, 장졸을 불러서 분발헌다.

<자진머리>
진암장군 조자룡을 불러“그대는 삼천군 거느리고 오림 갈대숲에 둔병 매복(屯兵埋伏)을 하였다가, 조군 절반 지나거든 불놓아 염살하여라.거기장군 장익덕을 불러 그대도 삼천군 거느리고 오림두길 호로곡에 둔병 매복을 하였다가,명일 조조 비를 맞고 그 길로 갈 것이니 엄살하여 사로잡아라. 잡든 못하여도 공은 적지 아니 하리라.” 미방, 미축, 유봉을 불러 “너희들은 각각 전선을 타서 패군 기개를 알아오라.”

<엇머리>
한수 정후(漢壽亭侯) 관공대장이 들어온다. 봉(鳳)의 눈 부릅뜨고 삼각수 휘날리며, 청룡도 빗겨 들고 큰 소리로 여짜오되, “이 관무가 전장 나가 낙오 한 일이 없다커늘 오늘날 찾지를 아니하니 이게 무슨 뜻이오니까?”

<아니리>
공명이 웃고 대답허되, “제일 요지 화용도를 보내고저 하였으나, 장군이 전일 후대 정 만이 생각하고 반드시 놓으리라 일부하여 찾지 아니허니 어찌 한탄 하올소냐.” 관공이 적색하야 칼을 잡고 고하되, “군중은 무사하니 어찌 사정을 두오리까.? 만일 조조를 놓으면 의율당참(依律當斬) 하올줄로 군령장 아뢰오.”다짐 사연 하였으되, 공명이 허락하고 “장군이 화용도로 가시랴면, 화용소로 높은 산에 불놓아 연기 내고 조조를 유인하야 묻지말고 잡아오라.” 관공이 여짜오되 “그곳 길이 둘이오니 만일 조조가 화용소로로 아니오면 어찌하오리요.” 공명이 답왈,“만일 조조가 화용소로로 아니 들면 나도 군령장을 아뢰오.”
이말 듣고 화용도로 행군을 할제.  이떄여 조조는

<진양조>
장대(將臺)에 높이 앉어 제장들과 상의할 제, “칼을 짚고 일어서며 동방무창 서방하구 남인에 주유 노숙 천신을 불시하고 허구의 현덕공명 개미같은 네힘으로 퇴거를 항거할까. 이봐, 장졸들아” “예이” “이 창으로 황건 동탁을 베고 여포를 사로잡아 사해를 평정허면 이 아니 천운이냐 북천하 하면 만호를 응하리라

<아니리>
운이냐.하늘이 날 위하여 도움이 분명하니 어찌 아니 좋을소냐.
이렇듯 호령하니 정욱이 여짜오되.“분분설한(紛紛雪寒) 융동(隆冬)시에 동남풍이 괴이하니 미리 방피 허사이다.” 조조 듣고 대답허되,“동지(冬至)에 일양(一陽)시 시행하니 동남풍 의심말라.”
분부하고 황개 약속을 기다릴 적

<중머리>
이때에 황개는 이십화선을 거느리고 청용아기(靑龍牙旗) 인기상에 선봉대장 황개라. 둥 두렷이 꽂고, 청포장(靑布帳)을 둘러치고 삼선돛 높이 달아,
오강여울 바람을 맞춰 조조 진중 바라보고 지국총 소리를 하며 은은히 떠들어가니, 조조가 듣고서 대소하여, 장졸다려 자랑하되“황공복이 나를 위하여 양초(糧草)싣고 오는 배는 하늘이 도움이라. 정욱아,정욱아,정욱아,정욱아,정욱아 네 보아라 ‘허허 허허허허’대소하니

<아니리>
정욱이 여짜오되 “군량실은 배량이면 선체가 온중(穩重)할 터인데 요요(搖搖)하고 범유(泛流)허니, 만일 간계(奸計) 있을 진데 어찌 회피하오리요? 조조 의심이 나서

<자진머리>
문빙 불러 방색(防塞)타가 살맞어 떨어지고, 황개 화선 이십척은 거화포 신기전과, 때떄때 나팔소리, 두리둥둥 매구치며, 번개같이 달려들어 고함이 진동할제, 한번에 불이 버썩, 천지가 떠그르르 두 번에 불이 버썩 우주가 바뀌는 듯 세 번을 불로 치니 화염이 충충, 풍성(風聲) 우루루.... 물결 출렁, 전선 뒤뚱, 돛대 와지끈, 용총(龍總), 활대, 노사옥대, 요비 삼판다리, 행장망어 각부대가 물에가 풍 깃치(旗幟) 펄-펄, 장막 쪽쪽, 화전 궁패, 방패, 창과 깨어진 퉁노고, 거말장 마람쇠,, 꽹가리 쟁, 북 와그르 찰찰, 산산이 깨여져서 풍파강산에 화광이 훨훨, 수만 전선(戰船)이 간 곳이 없고 적벽강이 뒤덮는구나. 가엾을 백만군사 날도 뛰도 못하고, 숨막히고, 기막히고, 살에도 맞고, 창에도 찔려 앉어 죽고, 서서 죽고, 울다 웃다 죽고, 밟혀 죽고, 맞어 죽고, 원통해 죽고, 애써죽고, 똥싸 죽고, 가엾이 죽고, 성내어 죽고 진실로 죽고, 재담으로 죽고, 무단히 죽고, 실없이 죽고, 열없이 죽고, 함부로 덤부로 죽고, 떽떼그르르 아뿔사 가슴 쾅쾅쾅 뚜다리며 죽고, 참으로 죽고, 거짓말로 죽고, 죽어보느라 죽고, 이런 네미 욕하며 죽고, 떡 입에 물고 죽고, 꿈꾸다가 죽고, 한 놈은 돛대 우로 뿍뿍뿍 올라가서 고향을 바라보며, 앙천통곡 호천 망극 이로구나.“아이고 어머니 나는 죽습니다. 언제다시 고향을 돌아가리.”물에가 풍빠져 죽고, 또 한군사 나앉으며,“나는 남의 오대 독신이로구나. 칠십당년 늙은 모친을 내가 어이 두고 죽드란 말이냐. 내가 아무때라도 이봉변 당하면은 먹고 죽을라고 비상 싸서 넣었더니라. 와삭와삭 깨물어 먹고 죽고, 한 놈은 한가 한 칠하고 시조 반장 빼다 죽고 익사 몰사, 대하 수중 깊은 물에 사람을 모두 국수 풀 듯 떨어 떨어 풀며, 적급조총 고약동 납날개 도리동실 돛바 적벽풍파가 떠나갈 제, 일등명장도 쓸데가 없고 날랜 장수가 무용(無用)이로구나. 허저는 창만들고, 서황은 칼만들어 남은 군사를 거느리고, 쫓아가며 이른 말이, “붉은 홍포 입은 것이 조조니라 도망말고 쉬죽어라.” 선봉대장 황개라 호통허니, 조조 영혼이 비겁하야 입은 홍포를 벗어 버리고 “참 조조는 저기간다. 이 놈 조조야, 도망말고 쉬 죽어라.” 선봉대장 황개라 호통허니, 조조 머리가 비상하야 입은 홍포를 벗어 버리고 제 이름을 제가 부르며 “이놈 조조야, 도망말고 쉬죽어라.” 부질없이 총놓다 화약이 눈에 튀어 몹시도 아린다.
날다려 조조란 놈 지가 진실 조조니라. 괴탈 양탈 도망할 제, 화약을 급히 쏘아 배아래 뚝 떨어져 물에가 풍 낙수하니 “고인아 날 살려라, 날 살려라.
“승상님, 말을 거꾸로 탔소. 옳게 타고 가사이다.”“언제 옳게 타겠느냐. 말 머리 빼어다가 똥구멍에다 박아라. 박아라. 박아라. 박아라. 박아라.”

<아니리>
“승상님 말씀을 듣고보니 삼국에 영웅이란 말씀 가련하오.” 그때에 조조가

<중머리>
“창황분주 도망을 할제 새만 퍼득 날아가도 복병(伏兵)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버썩 떨어져도 추병(追兵)인가 의심을 헌다.”

<아니리>
조조가 목을 가끔 음찍 음찍 하니 정욱이 여짜오되,“승상님 어이 하시여 목을 그리 음찍이시나이까?” “얘 말 말아라. 귀에서 철환이 윙윙하고, 목머리로 칼날이 번듯 번듯 하는구나.”
정욱이 여짜오되”“이제는 아무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보고 가사이다.”“얘,진정 그러하느냐?” 하고 목을 막 좀늘이려 할적, 의외에 맷초리 한 마리가 말굽밑에서 포루루루 날아 놓으니, 조조 깜짝 놀래,
”아이코, 정욱아, 내 목 있는가 보아라.“정욱이 여짜오되,”승상님 목이 없으면 어찌 말씀을 하시오. 그 조그만 맷초리 보고 놀래실 적에 큰 독수리를 보았으면 잘급하였것소. 그리야” 조조하는 말이 ”“맷초리냐, 그놈 조그만 해도 바삭 볶아 놓으면 술안주 좋으니라.“ 정욱이 여짜오되” 이 급한 중에도 입맛은 변치 않았소.“조조가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려 목을 늘이고 갈제 적벽강에서 죽은 조조의 백만군사가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조를 원망하여 슬피우는데 이것은 적벽가 새타령이렸다.


<중머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叢雜)한디, 만학은 눈쌓이고 천봉은 바람이 칠제 앵무 원앙이 끊어지고 화초목실이 없었으니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의 객사원귀 고향생각 한수 들어 조승상을 원망허여 지지 앉어 우는 지라. 도탄의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해든고 귀촉두 귀촉두 불여귀는 슬피우는 저 두견아, 소탱 소탱 저 흉년새 백만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군이 어인 일고. 히삣쭉 히삐쭉 저 삣죽새 자칭 영웅 간곳 없고 백계도생(百計圖生)의 꾀로만 운다. 꾀꼬리 수리수리루 저 꾀꼬리새 초평대로(草平大路)를 마다허고 심산총림(深山叢林) 골갹 까욱 까욱 울고가는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들랴. 병이 좋다고 쑥쑥국 쑥쑥국. 장요는 활을 들고 살이 없다. 걱정마라. 살간다 수루루루루 저 호반새. 반공에 둥실 높이 떠 동남풍 내가 막아주리라. 너울 너울 저 바람막이. 철망을 벗어났다 화병아 울지마라. 노고지리. 노고지리 저 종달새 황개 호통을 겁을 내어 벗은 홍포나 입혀다오. 따옥 따옥 저 따옥이 화룡도 불원이라. 적벽풍파가 밀려온다. 어서 가자 저 꾀꼬리 웃는 끝에난 겁낸 장졸 갈수록이 얄망궃다. 복병을 보고서 도망을 한다. 이리로 가면 팽당당그르르 저리로 가면 행똥 행똥 사설맞은 저 할미새. 적벽 화전 패군 지장 순금 갑옷은 어데다가 두고서 살도 맞고 창에도 찔려 기한(飢寒)에 골몰하여, 내 다리를 부러말고 상처의 독기를 도와주마, 속 탱 빈 고목을 안고 뾰쭉한 저 진부리로 오르면 때그르르르 내리면 땍때그르르 또드락 꾸뻑 찍꺽 때그르르르르 저 떄 저 골이 처량하다고 각 새소리 조조가 듣고서 탄식을 허되, “저게 모도다 내 장졸이 죽어 나를 원망하고 울음을 운다.”
     
<아니리>
      조조가 또 한번 웃음을 내 갈기는데 맴생이 울음 로 매헤헤헤헤 이렇다웃어놓니        정욱이 여짜 오되“근근 도생 창황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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