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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립무형유산원 제작.무형문화재 전승자 콘텐츠 보존 영상 기록물 제작 임방울류 정철호제 <적벽가>· 완…

관리자 0 1,523 2018.06.03 01:18
* 2014년 9월 무형문화재 전승자 콘텐츠 보존 영상 기록물 제작
  임방울류  정철호제 <적벽가>· 완창, 녹음
* 제작 : 국립무형유산원
 
소리: 정철호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고수: 박정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조교

<아니리>
조조가 또 한번 웃음을 내 갈기는데 맴생이 울음 로 매헤헤헤헤 이렇다웃어놓니  정욱이 여짜 오되“근근 도생 창황중에”

<창조>
슬픈 생각 아니하시고 무슨 일로 웃나이까.“
<아니리>
“내 웃는 바 다름아니라, 주유는 꾀가 없고 실기 없으니 내 홀로 웃는 바라.”말이 맞지 못하여

<엇모리>
오림산곡(烏林山谷) 양편으로 고성화광(鼓聲火光)이 충천 한 장수 나온다. 얼굴은 형산(刑山) 백옥같고 눈은 소산강 물결같은 큰 소리로 호통하되. “상산 명장 조자룡을 아느냐, 모르느냐, 조조는 닫지 말고 내 장창 칼받아라.” 말을 몰아 달려 들어 동 얼러 서를 치며, 북 얼러 남을 치며, 생문으로 달려들어, 여와서 번듯 치고, 저와 땡그렁 베고, 여와서 번듯 치고 저와 댕그렁 베고 좌우로 충돌하야, 허리파, 허리파, 허리파 백송골이 꿩 차듯 두꺼비 파리잡듯, 은장도 칼뺴들어 여름날 번개치듯, 홍횡횡 쳐들어 갈적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 되어 피흘려 시내가 되니 죽음이 여산(如山)이라. 서황 장합 쌍접하여 호로곡(葫蘆谷)으로 도망을 허는 구나.

<아니리>
겨우 겨우 방어 할적.

<진양조>
바람은 우루루 지동 치듯 불고 궂은 비는 퍼붓을 제, 갑옷 젖고 길을 잃어 어느 곳으로 가잔 말이냐? 조조군사 굶었으니 행중의 양식 없고 말도 잡아 군사들을 구급(救急)하며, 젖은 갑옷을 소풍하고 한 곳을 바라보니, 한수(漢水)에 흐르난 물은 이릉교(夷陵橋)로 닿으난듯 적적산중 상고상에 쌍쌍백구만 흐유 떴다. 두 쭉지를 옆에 끼고 펄펄 푸루루루루--- 둥덩우에 청강녹수 좋은곳에 묻노라. 저 백구야 홍요월색(紅蓼月色)이 그 어디곳고, 어적수성이 적막헌데 뉘 기약을 기다리며, 범피창파 흘리떠 오락가락 흐유난다.“나는 어찌 분주하여 천리전장 나왔다가 만군졸을 몰살허고 새반생반 삼고절이라.”조조가 앉어서 울음을 운다.

<아니리>
이렇다 한탄 할적 조조가 또한번 웃음을 내갈기니 정욱이 어이없어 군사다려 이르기를“우리 모두 또 죽겠구나. 숭상께서 웃으면 꼭꼭 복병(伏兵)이 나더구나.” 조조 듣고 얕은 속에 “그놈들 고이한 놈들이고, 내가 웃으면 꼭꼭 복병이 난단 말이냐. 내 전에 우리집에서 여러번 웃어봤어야 복병(腹病)커녕 뱃병도 아니나드라."“말이 맞지 못하야 호초 함성이 천지가 뒤덮는 듯 정욱 혼이없어”여보 승상님 어서 웃음 한 푸시오.“조조 기가 막혀”
“장수가 누구냐?”무서운 장비라오“조조 웃음 간곳 없고”

<자진머리>
표독한 저기상이 낯빛이 검고 푸르고 고리눈 타박수염 사모장창 빗겨 들고 불꽃같은 급한성미 맹호같이 쑥 나서며, “이놈 조조야. 내 이장창, 창 받아라.” 우뢰 같이 큰 소리로 벽력같이 뒤집히니 나는 새도 떨어지고 길짐승도 못닫는구나.“이놈 조조야 네 어디로 도망을 할까.” 조조정신 혼미하야 “여봐라 정욱아 너 내옷 입고 여기 잠깐 있다 오너라 나 똥좀 누고 오마.” 정욱이 여짜오되. “승상님 그런 얕은 꾀량은 쓰지를 마옵소서.”조조 정신 혼미하야 갑옷 벗어 후리치고 군사와 한데 섞여 엎더지며 자빠지며 죽기 망상 달아날 적.

<아니리>
전면에 두 길이 있는지라. 군사 불러 이 길이 어디로 행하느냐 제장이 여짜오되,“화용도로 가옵니다.” 조조 장졸을 거느리고 화용도로 지내갈제

<진양조>
이때 인마 기진하고, 대인 노략 막대 짚고 한상한 장성강에 눈비 섞여 오는 날을 산고수첩 험한 길로 휘여진 잡목이 얼크러져 이리저리 겹쳐잡고, 휴유, 킬킬 촉도지난(蜀道之難)이 이여서야 더할소냐?
허저, 장요, 서황등은 뒤를 쫓아 방어하니, 정욱이 눈물지으며 통곡하여서 슬피운다.“아이구 이 일을 어쩔꺼나 평생소약(平生所約) 진심하여 운주결승(運籌決勝) 하잣드니 마는 제부종시 불여(諸復終始 不如) 하여 초행노숙이 어인일고 망측한 우리승상 일빈일소 탓이로구나. 아이고 이 일을 어쩔 거나” 전별장이 울고 난다.“적벽오전 무삼일고?
승상은 망상하여, 주색보면 한사하고, 임진하면 꾀병터니, 삼부육사 간곳 없고 백만군사를 몰살하니, 모사도 허사되고, 장수 또한 공수로다. 전복병 살아오니 후복병이 어찌를 허리.”

<아니리>
조조듣고 화를 내여“사생이 유명(有命)커늘 너 어찌 우느냐 다시 우는 자는 군법으로 참하리라.” 이렇다 울고가니

<중머리>
화병이 울고 나오는데 수인씨 교인화식(敎人火食) 나 혼자 맡았을까  록록하다. 이내 신세 팔나문 별담착이 취반일을 걸머지고, 십명군사 밥짓기며 통도구는 깨어지고, 양식조차 없어지고, 행중에 다만 남은 것은 호로한 박 뿐이로다.“내일 신 기구하여 열명 구급을 어이하고 표자나 꿰어 차고 우리 집에 가고 지고” 에이고 에이고 울고 나니 범군이 울고 난다. “환도는 집만 남고 조총은 늘빠지고 군복조차 불타지고 적수공권(赤手空拳) 외상투의 절룩 절룩 나오면서 위국 고향을 어이가리” 아이고 우우우우 어이하리.”

<아니리>
이렇다 설리우니 조조 듣고 화를 내어 “사생이 유명커든 너 어찌 우느냐 다시 우는 자는 군법으로 참하리라.”“일행을 재촉하야 한 곳을 다달으니, 첩첩산중 송림간에 소리없이 키큰 장수 취안(醉顔)을 찡그리고 은은히 서있거늘, 조조 깜짝 놀래”아이쿠 여봐라 정욱아 날보고 우뚝 서있는 장수가 옛보던 얼굴 같구나. 만일 관공이면 내 어째 살아가리. 자세히 살펴 보아라.“제장이 여짜오되”그게 장승이요.“조조 더욱 깜짝 놀래”여봐라 장비네 한장가란 말이냐?  아니요 승상이 실혼이 들린 여귀를 모르시오? 화용십리 장승보고 그다지 놀래신단 말이요? “조조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려”내 그러면 풍운건곤(風雲乾坤) 날 속일리 없거늘 요망한 장승놈이 날 속였단 말이냐? “네 비록 목신으로 승상의 혼 경동케 하였으니 군법으로 참하리라.” 호령하고 끌어낼 제 조조 겁심 풀랴하고 술이 취하여 조는 끝에 비몽사몽간에 장승 혼령이 현몽을 하든 것이였다.

<중중머리>
“천지만물 생겨 날 제, 각색초목이 먼저나 유소씨 식목실 구목위소를 하여있고”  헌원씨 작주거이제 불통(作舟車以濟 不通)을 하였으니 그 나무편타하면, 석상의 오동목은 오현의 거문고 되야 대모설상 빗겨 안고 남풍가를 지어 내어 서리렁 둥기둥 농현 소리 봉황도 춤을 추니 이 아니 태평인가. 문왕시 감당목 피파성을 띄어있고, 진황제 오후목과 시상촌 오류목은 주약이 그지 없다. 고루거각 동작목은 용성화채(龍成畵彩)가 찰란 반공에 솟아있고 사후영(死後榮) 관판목은 백골신체를 안장하고, 신발실당 하올 적에 제율목 신주되어 사시절을 사시옵고, 분양헌자 곡초할제 그 소주 어떠하오. 목불팔자 좋건만은 이내 일신이 괴이하여 상중하품 벗어 나고 하산작량(下山作樑)이 몇해던가. 궁궐동량 못될진데 차라리 다 떨치고 대장간이나 바랬드니 무지한 초동등이 무단이 작별하여 가지 찢어 방천(防川)막아 동동이 끌어 내어 마판, 구수, 작두바탕 소용대로 다한 후에 남은 것은 목수를 빌어 어느 귀신 얼굴인지 주먹코 방울눈 두도치 타박수염 팔자 없는 사모, 품대 장승이라고 이름하고 행인이 걸어 대로상에 엄연히 세워두니 입이 있어야 말을 하고 손이 있어야 가르치며 발이 있어야 두두둥 퉁퉁 도망하지, 불필 풍우 우뚝 서서 진퇴유곡 하는 나를 승상은 모르시고 그다지 놀래시오. 기군찬역 아닌 자를 구노(拘勞) 행형(行刑)하라시니,목신에게 무삼죄로 물구즉신(物久則神) 하라시오. 심량 처분 하옵심을 천만축수로 비옵니다.

<아니리>
조조 깜짝 놀래 “장승 행형 말라. 분간 방송하라.” 조조가 장졸을 거나리고 일반 취객 이루주를 너두 먹고 나도 먹고 대취해 먹은후에, 조조 주정하되 “네 여봐라 이놈들 이번 싸움이 수진하여 패군을 하였으나 도무지 오한양진 장수 근본인즉 또닥 또닥 좀놈들이렸다. 유현덕 한종실 중산정왕후예 거드럼 빼거니와 양산 채마전에서 돗자리나 짜고 짚신삼아 생활하는 그런 군방이요. 관공이 기운 있는체 하고 사람은 잘 찌르거니와 하동 점인이였다. 장비가 표독한 체 하고 우직근 하거니와 제 탁군 제육장사 놈이였다. 그런 나쁜 놈들에게 봉패 본일을 생각하면은 참 기가 맥힐 노릇이다. 그놈 고리눈 좋다하고 결의 형제 하였겠지만 본래 인심이 괴이하여, 주먹이 단단히 세며 약간 힘만 믿고, 저보다 나이 실종장이나 되건만은, 여차허면 조조야, 조조야, 부르니 그놈의 소리를 들을적마다 세욕의 뜻이 없구나.” 그때에  조조 정욱 시켜 남은 군사 점고를 할제

<중머리>
흩어진 군사 모아들제, 살맞어 팔 못 쓰고, 다리 절고, 눈 먼 놈과, 설움 겨워 우는 군사 묻노라. 한국(漢國)사람, 한신, 팽월, 죽단말가. 승상은 무삼 일로 보국충신 죽일손가. 어떠한 놈은 깨어진 통노구를 들어 메고 서서히 들어온다. 조조보고 “남은 군사 무던하다. 어서 또 불러 들여라.” 정욱이 영을 듣고 장대상에 높이 앉어 좌수에 홀기 들고 우수에 칼을 짚고 군중에 영을 하되,
“만일 점고 불참하면 군법으로 참하리라.”“안 이명이 물고(物故)요!”

<아니리>
조조 앉았다가“아차차차 아까운 장수 죽었구나 네 빨리가서 안 이명이를 살려 물려 오너라.”정욱이 여짜오되 “승상 혼자 가시오.”“네 이놈아 나 혼자 갔다가 싸게 맞아 죽게야” “그러면 어찌 그리 정신 없으신 소리를 하시오.”“하도 아까워서 그런말이로다. 또 불러라.”“천총에 허무적이!”

<중머리>
허무적이가 들어온다. 투구 벗어 손에 들고, 갑옷은 벗어서 둘러 메고 한 팔 한다리를 절룩 절룩 들어오며 통곡하여서 우는 말이,“고향을 바라보니 구름만 담담허고, 가권을 생각하니 슬픈 마음 청양없다.” 아이구 통곡하며 “고향산천을 가고지고 에이고, 에이고” 울음우니 조조 듣고 호통하되 “천총의 도리로서 오현불매 괴씸하니 네 이놈 목을 베라.” 허무적이 여짜오되 “적벽강 급한 물에 화전(火箭)을 피하옵다 뜻밖에 살 한 개가 수루루루------ 펄펄 떠들어 오더니, 팔마저 부러지고 다리조차 창에 찔려 전혀 부양할 수 있소? 어서 목베 주옵시면 혼비 고향 둥둥 떠서 그립던 부모와 애지중지 처자 권솔 얼굴이나 보려하오
서 급히 죽여주오!”

<아니리>
조조듣고 망발하여,“우지마라 우지마라 네 부모가, 내 부모요. 내 권솔이 니 권솔이라 설워 말고 게 있다가 근근 도생 같이가자. 또 불러라.”
“일기총 허풍쇠--”

<진양조>
눈우두고 들어온다. “아이고 아이고 내 눈이야 눈이 이리 멀었으니 이 일을 장차 어이하며 고향산천을 가더라도 그립던 처자를 내 어이 보더란 말이냐. 아이고 이 일을 어쩌를 헐거나.” 엉엉 울고 들어온다.

<중중머리>
골내종이가 들어온다. 안팍나무 꼽사등이 다리조차 절룩 절룩 눈시울은 자빠지고, 입안이 홀렁 삐뜨려져 곰배팔 휘저그리며 모양이 없이 들어온다.

<아니리>
조조 보고 대소하며, “. 저놈 어디서 낮잠 자다 산벼락을 맞은 놈이 아니냐. 여봐라 저것을 군중에 두었다가는 장차 후환이 될 듯하다. 우리 멀리 달아나면 저놈은 뒤에 쳐져 우리 간 뒤만 꼭꼭 일러줄 터이니 저놈을 잘 씻어서 외곡 붓지말고 푹신 삶아 한그릇씩 먹고 가자.”

<창조>
골내종이 이 말을 듣고 눈이 찢어지게 승상을 바라보더니,

<아니리>
“승상님 눈구멍을 보니 인장식(人醬食) 많이 하겠소”조조듣고 화를내여 “이놈 몰아내라”“우기병 전등다리---”

<중중머리>
전동다리가 들어온다. 전동다리가 들어온다. 부러진 창대를 둘러 메고 새발거리 쭝띠를 넘어 몸을 날려 껑충 껑충 와락 뛰어 달려들며“예-------”

<아니리>
조조 보고 깜짝 놀래 “야, 이게 장비네 군사가 아니냐?”

<창조>
“승상님의 군사도 모르시고 이 몸을 장비의 군사로 보시옵니까?”

<아니리>
“이놈 너는 별로 성하니 말이다.”“승상 말씀 무던하오 성하거든 회쳐 잡수시오.”“이놈 이게 웬말이냐”“승상 말씀이 이르기를 병든 놈은 국 끓여 먹고 성한 놈은 회쳐 먹어야 옳지 않겠소.” “아따 이놈아 이 아까운 군사들이 눈 빠진놈, 박터진 놈,  무수키로 너 홀로 성하기에 기특하야 물었도다.” 이렇다 말을 할제, 또 한 군사 나 앉으며

<중중머리>
“우리 집을 돌아가면 우리 집을 돌아가면 그립던 마누라 내달으며 반갑소 반갑소 천리전장 갔던 낭군 살아오니 반가워 좌수로 목을 안고 우수로 반기울 제 바늘 한 쌈을 정표로 주어 서로 안고 흥겨웁게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자.”

<아니리>  또 불러라.

<창조>
이리 한참 군사를 부를 적에 또 한 군사 내달으며,

<진양조>
“허허 이를 어찌허리, 고향생각 어이하리, 생사가 조석이로구나. 만일 객사를 하게되면, 칠십당년 우리 모친 조적장화를 뉘가 전하여 선영봉사를 어이하리.아이고 아이고 내일이야 그립던 고향산천 가고 지고 가고 지고.”

<아니리>
점고를 하여보니 불과 백명 남은 군사들이 들어오는디.

<중머리>
창 잃은놈, 칼 잃은놈, 기는 놈, 지쳐서 쓰러진 놈, 길 갈손 바이 없어 뭉기적 뭉기적 들어온다. 조조보고 호통 하되,“사생이 유명커든 너희 어찌 우느냐? 만일 다시 우는자는 군법으로 참하리라.” 패군을 거느리고 한 곳을 다다르니 또 한번 웃어놓니 “정욱이 대경하되 우리 모두 큰일 났구나. 이 일을 장차 어이하리 수진중 소벽(小壁)위에 팔십만병 몰살허고, 또 한번 소벽위에 남은 군사 다 죽이고 병(甁)목같은 심산중에 소벽위를 또 왔으니, 이를 장차 어찌를 할거나.” 아이고 우우 울음을 우니 이를 장차 어이하리. 웃음소리 귀찮구나.

<아니리>
“내 웃는 배 다름이 아니라 사람마다 이르기를 주유, 공명, 지족하다 이르되 무능 지배로다.
만일 이곳에 복병하면 조조, 아니라 메조라도 내어이 살아가리.” 말이 맞지 못하여 화용(華容), 상상봉에서 방포 일성이 쿵, 정욱이 혼이 없어 승상 웃음 염려터니 “웃음 끝에 급한 복병 경발이오.” 조조 이말 듣고 대답하되, “산넘어 구름밖에 포수의 총소리라.” 또 한 번 쿵,“이 소리는 어떠하오.”“이런 깊은 산에 포수 혼자 다닐소냐. 월포에 마주 앉어 응포하는 소리로다.” 북소리, 두리둥 “이건 무슨 소리요.” “허허 겁도 너는 많기도 하다. 차산중에 큰절있어 사시공양 북소리라.” 말이 맞지 못하여.

<자진머리>
천년이 방색타가 좌편에서 쿵, 우편에서 쿵, 안산에서 쿵, 후면에서 쿵! 사면 머리 조기가 주려--주려, 마병보졸 기치 창검이 구름같이 몰아온다. 퉁쾡 저르르르----청도기를 벌였는데 청문한쌍, 홍문한쌍, 주작, 남문 강남석이 홍초, 남문 한쌍, 청용도, 동남각, 서남각, 남초 황문 한쌍, 주지 한쌍, 황초 백오한쌍, 백초, 동북각, 서북각, 흑초, 홍신, 백초, 홍무, 현무 동북각 백신, 황신, 청신, 홍신, 표미, 금고 한쌍, 호초한쌍, 나한쌍, 적한쌍, 나발한쌍, 바라한쌍, 소양두쌍, 오두쌍 후치두쌍, 용기두쌍, 준사면, 각 두쌍으로 좌르르르 벌인
거동, 기치창검은 일월을 희롱하고, 뇌고 함성은 천지를 뒤덮는 듯 정욱이 혼미중에 기색을 바라보니 사면기를 벌였는데, 한종실 유황숙 둘째 아우 대원수(大元帥) 관공 삼공 삼군 대병이라 뚜렷이 새겼으되, 늠름하다. 두안봉목 삼각수에 황금갑옷 청룡도 기를 끌어 이놈 조조야 호통하니 조조 정신 혼미하야.
“정욱아 전후 검광이 서리같고 좌우복병이 범 같으니 오는 장수 게누구냐?” 제장이 여짜오되 “기색은 홍색이요 풍색이 인후(仁厚)하니 관공 일시가 적실하오” 조조 이말듣고 “관군 관공이면 더욱 욕퇴무처요. 욕탈무계라. 너 죽기로 대적이나 하여 보아라.”
 
<창 조>
제장이 울며 여짜오되 “관공 높은재조. 호통소리 한번하면 기는 짐생 갈길없고, 검광이 번듯하면 나는 새도 떨어지니 적수단검으로 오관참장(五關斬將)하던 수단인마 기진 하였으니 어찌 당적 하오리까? 전일 승상 은혜 관공에게 있사오니 극진히 빌어나 보옵소서.” 조조 할 일없이 빌차로 들어갈 제

<중머리>
투구벗어 땅에 놓고 갑옷은 벗어 말에 얹고 창검을 벗어서 땅에다 지르고 대머리 고초상투 가는 목을 움추리며 간교한 웃음으로 읍하고 복배(伏拜)하며, “장군 본지 오래드니 별네 무량 하시니까.?”
“관공이 호통을 하되”네 이놈 칼 받아라!“조조 정신 바이없어”아이고 장군님, 장군님 한번만 통촉을 하옵소서. 탁명한사(濁名寒士) 조맹덕은 천자의 명을 받아 관군을 거느리고 분분천하 분기지량 낱낱이 항복을 받어 중군을 이루시고 장졸 쉴 날 바이없어 주야 장천 하옵드니, 오적(吳賊)의 패를 만나 대군을 몰살하고, 초수고산 험한 길로 갈 길이 없었으니, 갈 길이 없었으니 살려 돌려 보내심을 천만축수로 비옵니다.“관공이 인후하신 양반이라 호의로 답하시되”내 일전 그곳에 이르러 비록 후는 입었으나 온나라 대적시에 조그마한 사로서 어찌 전공을 피할소냐.“조조 다시 울며 여짜오되 ”아이고 장군님, 아이구 장군님, 장군님 다시금 통촉을 하옵소서 옛일을 모르시오. 천흉 같은 흉노로되 백등칠일(白登七日) 지위하여 한고조를 살리시고, 지백지신(智伯之臣) 예향이도 조양자를 살해코저 변형으로 협비수(挾匕首)하고 궁중도착 하였으니 조양자 어진마음 의인이라 이르시고 오근피지(五謹避之)하였으니 장군 선심 깊은 정이 소장을 살리옵고 삼가히 피하소서 “장군이 대노하되”
네 말이 간사하구나, 예향은 의인이요. 한고조는 천중대인이라. 일편 그러하거니와 또 네 죄를 생각하면 시각이 너를 죽일 터이로되 전일 면분을 생각하야 문답은 하거니와 네 죄를 들어 보아라.
네 노쇠한 독신으로 능상검하(凌上劒下) 불륜함도 일등천하 삼분함도 너로하여 정립을 하고 기린각 충․의․인(麒麟閣 忠義仁)도 너로하여 망신을 하니, 너를 죽여 네 고기 뉘 아니 먹자 하느냐. 잔말 말고 쉬 죽어라! “조조 울며 하는 말이,” 장군님 덕행으로 전사를 잊으셨소? 황건적 패를 만나 도원형제 화합분단하고 거주를 모르실제 소장의 나라로 모셔 들여 미부인, 감부인을 별궁지어 들이옵고 조석에 출만진지 정성으로 봉행하오며 장군전에 위로지심 삼일소연 오일대연 시시로 문안등대 일분변치 아니허니, 나의 도리 어떠하오. 그 일을 생각하여 살려주오 살려주오. 제발 덕분 살려주오.“관공의 어지신 마음 또 꾸짖어 말을 허되” 그 시의 불운함으로 너희 나라 갔을적에 하북대장, 안량문추 기용(其勇)이 상범키로 네 나라 수다명장 모도다 다 죽거늘 내라서 자청하고 후운을 생각하야 단검 필마로 전장 나갈 적에 네가 손수 술을 부어 내게다 올리거늘, 공이 없이 그 술 먹기가 체면이 당치 않기로 잔을 잠시 머무르고 날랜 장수 안량, 문추를 일합에 베어 들고 너의 진을 돌아 오니 네가 그저 술을 들고 나 오기를 기다릴적 술이 식지 아니하여 적벽 혼겁중에 백마위전(白馬圍戰) 물리치고 역산도 천리땅을 일전에 다 내안치고 내 안책(案冊)에 기록하니 그 은혜갚은 거라. 내 일이 총급(悤急)하니 목 늘어 칼 받아라.“

<아니리>
조조 깜짝 놀라 목을 쭉 움치니 관공이 허허 웃으시며 “이놈 쪽박을 쓰고 벼락을 피할망정 내칼을 어이 피할소냐?”

<창조>
조조 이말 듣고“초행 노숙 하옵다가 초풍(招風)할까 조섭하오니 관공은 가까이 서지 마옵소서.”

<아니리>
“네 나와 유정타 하면서 어찌 가까이 못서게 하느뇨?”

<창조>
“장군님은 유정하오나 청룡도는 무정지물이라. 고의를 벨까 염려로소이다.”

<아니리>
“영풍하신 관공님은 대의로 살려 주옵소서”

<중머리>
“천하득실 재천이요 조조 생사는 재장(在將)이요. 별반통촉을 하옵소서. 쓰신 투구, 입으신 갑옷, 청룡도, 타신 말을 소장이 드리옵고 그 칼로 소장이 죽기는 그 아니 원통하오. 그 아니 원통하오. 제발 덕분 살려주오,” 관공이 인자하신 양반이라 호의로 대답하되. “내가 너를 잡으려고 각별히 택정할제, 내라서 자청하고 만일 성공 못하면은 의율당참 하올줄로 군령장 다짐 하였으니 너 놓고 나죽기는 그 아니 절박 하느냐?” 조조 복지주왈 “아이구 장군님. 장군님! 유현주와 공명선생 장군님을 믿삽기를 오른팔로 믿삽는데, 초개(草芥)같은 이몸 조조를 아니 잡어 바치기로 의율시행(依律施行) 하오리까? 장군님은 그를 아시어 춘추를 살피실제 옛날에 유공지사 자탁유자 두사람을 생각 하시고 생각하여 제발 덕분 살려주오”
수다 장졸이 꿇어 앉어 “장군님 덕행으로 우리 승상 살려주오면 여산 여해 깊은 은덕 천추 만세를 하오리다.” 수다 장졸이 꿇어앉아 살려 달라고 비는구나.

<아니리>
관공의 어지신 마음 조조를 쾌히 놓아 주시고, 종군을 하산하라, 회마(回馬)하야 돌아와 공명에게 복지주왈 “용렬한 관공은 조조를 놓았으니 의율시행 하옵소서” 공명이 내려와 손을 잡고 대답하되 조조는 죽일 사람이 아닌 고로 장군을 보낸 것이니 그리 아시오.“그뒤야 뉘가 알리 세인이 노래하되

<엇중머리>
제갈량은 칠종칠검(七縱七擒)하고, 연인 장익덕은 의석엄안(義釋嚴顔)하고, 관공은 화용도 좁은길에 조맹덕을 살렸단 말 천고에 늠름한 대장부는 한수정후 관공이라. 그 뒤야 뉘 알리요. 어질 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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