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창작 판소리- '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의 (그날이여 영원하라)작곡:정철호

창작 판소리- '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의  (그날이여 영원하라)
그날이여 영원하라!

07 민중의 창이되어
08 진혼가
09 부활의  노래
10 진군가

작곡: 정철호,편작: 양타연
창: 은희진, 안숙선, 박금희, 김수연, 김성애
북.장고: 정철호/아쟁: 윤윤석/대금: 이생강/거문고: 김무길
해설: 최동현(군산대학교 교수)

【민중의 창이 되어】
 (해설)
죽지못해 하는 내가 가기 전에 살지 못 해 죽은 네가 오너라
갈 수 없는 내가 가기 전에 올 수 없는 네가 오느라
     
 (중모리)
대숲은 흔들리면서 곱게곱게 우는데
승낭이는 날뛰 면서도 날카롭게 우는데
하늘 에서만 침묵 하기에는 억울하지 않으리오
피투성이 된다 해도 삶을 원했 잖느냐
주먹 휘두르기 못 하면 사람답게 지낼 수 없어
갈적에는 주먹 쥐고 넋 재우러 갔어도
손바닥 뒤집지 못 하면 사람답게 지낼 수 없으니
올 적에도 손 저으면 몸부림치러 오너라
때리지 못 하면 맞아야 살지 않겠느냐
천둥은 사라지면서도 모질게 울어대는데
죽지 못 해 하는 내가 가기 전에 살지 못해 죽은 네가 오느라
     
 (중머리)
살아 숨 쉬는 진달레 피는 그 날 그대 다시 와서 다시 와서
조국의 미주화를 이룩하리 청년이여 청년의 모범이여
살아서 민중의 방패 죽어서 민중의 창이 되다
홀로는 불꽃으로 숨 쉬며 어우러져 들불로 타오르다
어둠의 산하를 헤쳐해쳐 새벽의 보람찬 세상으로
함께 가고자 하노라
   
【진혼가】
(진양조)
어허 하느님도 부천님도 도깨비도 세상에 온갖 때 귀신들도
모두 모두 모여 와 슬피울던 일천구백 팔십년 오월의
광주여 ! 광주 땅에 그날은 가고 가고 원통하고 절통하게 그날은 가고
세월은 흘러 십년이 지나가고 오늘날 우리들은 여기 모여
지상에서 하늘 끝까지 비 세우려 우리는 모였다
극락대전의 불기둥보다도 더높은 오월의 비를 세우려고
광주땅에 모였다 광주땅에 모여들었다
   
(동살푸리)
어허.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아 안타깝게 죽은 귀신들아
삼수갑산도 가지 못 하고  무덤도 꽃다발도 없이
어딘가에 멀리멀리 가버린 귀신들아.달이 뜨면
전라도라 광주땅 오늘은 종을 울려라 두둥실 두둥실 종을 울려
종을 울려 울려 천년 만년 살고 지고.
   
(자진머리)
광주 사람들 살아나는구나
하늘 문이 열리고 극락문이 열리고 이 나라 무주 구천동
삼수갑산 명경지수 천 년 만 년 바위 문이 열리였다
     
 (진양조)
비가 오면 비속에서 눈이 오면 눈 솔에서
바람이 불면 나람 속에서 천둥 번개가 울어울어
암흑 속에서 보름달 뜬 세상이 되도록
울어 울어 울어대던 떼죽음 당하던 팔십년 오월 십팔일.
광주의 오월은 살아나는구나
   
(아니리) 
이제는 아무도 짓밟을 수 없는 광주여. 만세 만세 만만세!
     
【부활의 노래】
(도 섭)
파괴된 대지의 별 오월의 사자들이여
능지처참으로 당신은 누워 있습니다.
     
(중머리)
얼굴도 없이 이름도 없이 아. 누명쓴 폭도로
흙속에 바람 속에 묻혀 문혀 있습니다
아 아 사람 사는 세상의 자유를 위하여 압제와 불의에 거역허고
치 떨림에 분노로 일어섰던 오월의 영웅들이여
당신은 결코 죽음의 세계로 간 것이 아닙니다
당신들은 결코 망각의 저승으로 간 것이 아닙니다
풀어헤친 오월의 가슴팍을 이직도 총알에 맞서고 있나니
치켜든 싸움의 주먹은 아직도 불의에 항거하고 있나니
쓰러진 당신들의 육체로부터 수없이 많은 불굴의 생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중머리)
그들은 다시 태어나서 당신들의 흘린 피의 강물에 입술을 적시고
당신들이 미쳐(다)부르지 못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이 때어나 당신들의 흘린 눈물의 여울에
팔과 다리를 적시고 주먹을 불끈 쥐고 당신들이 미쳐 다
걷지 못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자유를 위하여 사람 사는 세상에
아름다움을 위하여 이제 당신들의 자식들은 딸들은
죽음까지 불사허고 있습니다 사랑과 원수 갚음의 증오로
무장하고 그들은 당신들처럼 전진하고 있습니다
       
【진군가】
(살풀이)
파괴된 대지의 별 대지의 별
오월의 영웅들이여 오월의 영웅들이여
어둠에 묻혀 있던 새벽은 열리고 승리의 그 날은 다가오고
승리의 그 날은 다가오고 일어나라
받아다오. 승리의 영예를 그 때에 가서 새벽은 열리리라
           
 (합창)
 (엇머리)
피할 수 없는 이 길이기에 쓰러져 일어섬이여
북소리 높이 진군하리라.진군하리라
오월에(서)통일로 진군하리라 북소리 높이 진군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