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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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강 정철호 명인 >

  정철호 명인을 소개합니다.  

정철호 명인은 판소리 대부이고 아쟁산조의 창시자이자 근현대 국악계 1세대에 속하는 작곡가입니다. 192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7세에 아버지(정치조)에게 판소리를 배웠고 14세부터 임방울 국창 문하에서 수궁가, 적벽가, 춘향가를 사사했으며 정응민 명창 문하에서 적벽가 <삼고초려>, 김재선 명고수 문하에서 판소리 고법, 한갑득 명인 문하에서 거문고를 배워 탄탄한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그 후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습니다. 국악계에서 정철호 명인은 다재다능한 재사(才士), 팔방미인이라는 별호가 붙을 정도로 다양한 재주가 많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민속음악의 유능한 작곡가라는 사실입니다.

20세기 국악계에서 민속음악 작곡가로서의 존재감은 실로 컸고 지금은 중대함이 커져 국보급 민속음악 작곡가의 위치에 있습니다. 판소리는 여유있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술 마시며 유흥으로 재밌게 들리게 하려고 만들어진 음악이 아니라 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했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성악으로서 홍익인간 이념, 이것이 판소리 정신의 본질입니다. 정철호 명창이 작곡하고 부른 열사가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준 열사>, <류관순 열사>, <이순신 장군>, <녹두장군 전봉준>, <권율 장군>, <국내외 독립 투사들> 같은 신작판소리가 바로 그러한 판소리 정신의 맥을 잇는 대표적인 근현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철호 명인은 궁중 악기로 주로 연주되던 아쟁을 민속악에 맞게 새로이 만들어 아쟁산조를 처음 짜서 발표하고 창극 반주, 민속악 합주 등에도 널리 쓰이게 하여 민속음악 분야에 매우 획기적인 큰 핵을 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궁중음악에 주로 쓰이던 일곱 줄의 아쟁을 여덟 줄의 민속 아쟁으로 창시할 수 있었던 것은 정철호 명인이 창극, 여성국극, 신작판소리, 신민요 등 수많은 작품들을 작곡한 능력과 임방울 국창 같은 대가들 문하에서 학습한 내력 등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철호 명인의 예술에 집념은 구순이 넘은 오늘날에도 식지 않아 꾸준히 신작판소리를 작곡하여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고 무대 공연, 제자 양성을 하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생 국악 인생을 걸어 오면서 일신의 안위를 위하여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국악계의 큰 어른으로서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늘 맞서 싸우고 저항했으며 부당한 사회 분위기에 굽히지 않고 꿋꿋하게 올곧은 예인의 외길을 묵묵히 걸어 왔습니다. 현재 사단법인 판소리고법보존회 (http://ebuksori.or.kr) 이사장으로서 국악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