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판소리 안중근전-(사형 선고가 내려지는데) 작곡:정철호

작사: 최종민
작곡: 청강 정철호국가무형문화재
창: 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데

【 아니리】
그의 태도는 항상 당당하고 진술은 논리정연 했으며 독신한 신앙과 고매한 인격으로 일인들 마저 감동시켰구나
 내가 이등방문을 죽인 것은 한국 독립전쟁의 한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된 때문이다
 나는 개인자격으로 이일을 한 것이 아니요 한국의 군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히여 행한 것이니 나를 만국공법에 의거하여 처리하도록 해라

【중머리】
애타게 주장해도 한국인의 말이라 소용이 없고 저들은 우리 동족끼리 변호할 권리도 인정 않고 외국인 변호사도
 선임하지 못하게 허니 일본인 검사판사 일본 변호사에게 일본법정에서
각본에 짜여진 그대로 엉터리 재판을 진행하고 말았드라

【 진양조】
오늘 내가 당한 것이 생시인가 꿈속인가 나는 당당한 대한의 아들인데 어찌하여 일본 감옥에 갇혀있나 더욱이
 일본법률의 재판을 받은 까닭이 무엇인가 아- 아 분하고도 절통허다 내가 언제 일본에 귀화한 사람이드냐
 일본인 판사, 검사, 변호사 통역관도 방청인도 모두가 일본인이라 모두가 일본인이라 이야말로
 연설회냐 귀머거리 방청이냐 이것이 꿈이드냐 생시드냐 꿈이라면 깨려무나

【창 조】
간악한 저들은 드디어 1910년 2월 14일 안중근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말았으니 이 어찌 짜여진 계략이 아니드냐
 안중근 우리 의사 사형 선고를 받고도 평심 서기 하였다고 하나 안중근의 가슴속에 한도 많고 할말도 많았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