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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 작품1집 (옥중단시) 작시 : 김대중 / 작곡: 정철호 (이음반에는 신민요음악이 많이수록되어있습니다

관리자 0 2,158 2018.06.09 23:53
(음반)정철호 작품집1- 후광 김대중 옥중단시
 
【옥중 단시】
작시:후광 김대중  (전.평민당총재)
작곡: 정철호 인간문화재
소리: 성창순.전정민.김성애
음악: 고수:정철호.대금:서용석:아쟁:윤윤석:거문고:김무길

  (중머리)
  면회실 마루위에 세자식이 큰절하며 새해와 생일하례 보는이 애끓는다
  아내여 서러워말라 이 자식들이 있잖소 이몸이 사는뜻을 뉘라서 묻는다면
  우리가 살아온 서러운 그 세월을 후손에께 떠넘겨주는 못난조상 아니고저

  (진양조)
  추야장 긴긴밤에 감방안에 홀로누워 나라일 생각하며 전전반측 잠못잘때
  명월은 만건곤하나 내마음은 어둡다 둥실뜬 저구름아 너를 빌려 잠시돌자
  강산도 보고싶고 겨레도 찾고싶다 생시에 아니되겠으면 꿈이라면 어떨까

  (중머리)
  지난겨울 모진추위 눈물로 지샜는데 무정한 꽃샘바람 끝끝내 한을 맺네
  우습다 천지이치를 심술편들 어쩌리 내게도 올것인가 자유의 기쁜날이
  와야만 할 것인데 올때가 되었는데 시인의 애타는심정 이내한을 읊었나
  가족이 보고싶다 벗들이 보고싶다 강산도 보고싶고 겨레도 보고싶다
  그렇다 종소리 퍼지는날 얼싸안고 보리라

 (창조) 
  봄비는 소리없이 옥창밖을 나리는데 꼬록꼬록 낙수소리 밤의정적 깨는구나 만상이 새봄이 왔다고
 
(대사)
 재잘대는 소리인가 망각의 뜰에도 봄은찾아 오는가 진달래 개나리 나비도 쌍쌍이네
     
(중머리)
 묶인몸 한많은세월 너와같이 살리로다 저기오는 저 구름아 북풍따라 은구름아
 무슨소식 가졌기에 하그리 바삐온가 지난밤 꿈자리사나 가슴설레 있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있고 범에게 물려가도 살아오는 길이있다
 이겨레 반만년의지 이말속에 담겼다 주님의 손목잡고 만당원정 하닐적에
 눈물은 강이되고 한숨은 뭉친구름 언제자 이한을 풀고 기쁜날을 살거나

 【이제 가면】
  (중머리)  1:56
  잘있거라 내강산아 사랑하는 겨레여 몸은비록 가지마는 마음은 두고간다
  이국땅 낮설어도 그대위해 살리라 이제가면 언제올까 기약없는 길이지만
  반드시 돌아오리 새벽처럼 돌아오리 돌아와 종을치리 자유종을 치리라
  잘있거라 내강산아 사랑하는 겨레여 믿음으로 굳게뭉쳐 민주회복 이룩하자
  사랑으로 굳게뭉쳐 조국통일 이룩하자

* 총 42:41 
전직 김대중 대통령님의 총재시절 김대중 대통령님이 민주화 운동중 투옥되어 옥중에서 쓰신『옥중단시』가 음반으로 출시되었고. 음반이 출시되게 된 동기는 국악인 정철호(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고법 인간문화재)선생이 대통령님의 작시에 신작판소리로 작곡하여 가능하게 되었으며 본 음반은 정철호 작품집 제1집에 수록되어 있다. 첫번째곡은 『옥중단시』로 12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과 더불어 청주 교도소 독감방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즈음 그 감방안에서 세명의 자식에게 신년인사를 받고난 후의 처절한 심정을 시로 표현하였다. 〔창〕에는 성창순, 전정민, 김성애가 소리를 했고 두 번째곡인 『이제가면』은 1982년 신군부에 의해 망명길을 떠나면서 지은 시로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와서 민주화를 이룩하여 조국통일을 이룩하고자 하는 결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정철호 명인이 작곡한 신작판소리 열사가는 『안중근 전』『이준 열사』『이순신 장군』『녹두장군 전봉준』등이 있으며 이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바친 애국 선열들로 이들의 일생을 후세에 남기고자 하는 정철호 선생의 정성으로 작곡되어 현재에 이른다. 정철호 명인은 국악계의 거목으로 일제시대의 전설적 명창인 임방울의 문하에서 공부하여 유일하게 생존에 남은 제자이며 아쟁산조를 민속음악으로 최초로 창시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는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이며 신민요, 신작판소리를 2만여곡 작곡하여 국악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또한, 창.무.악(노래.무용.음악이 합일된 서양의 오페라 같은 형식의 전통창극)에 기여한 공로로 세종문화상 대통령상을 받은 인물이며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본 음반은 이러한 정철호 명인의 평생 작업을 집대성하는 의미로 제작된 첫 번째 음반이며 향후에 10여장의 음반이 더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작곡된 열사가를 비롯하여 신민요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창〕에는 조상현 명창, 안숙선 명창, 성창순 명창, 안향년 명창 등이 참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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