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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창작판소리 맹골도 앞 바다의 (깊은슬픔) 세월호 작곡: 정철호

관리자 0 1,849 2018.06.10 13:52
창작판소리 맹골도 앞 바다의 (깊은슬픔)세월호

(깊은슬픔)
작시: 도종환 시인
작창:작곡:  정철호(인간문화재)
창: 안숙선(인간문화재)
창: 김수연(전수조교)
합창: 이일규, 박경민, 김선, 이정화, 양승은
음악: 고수 정철호/ 대금 김종환 / 가야금 정선화 / 아쟁 홍진경

이 음반은 세월호의 참사로 숨진 넋을 위로하고 이런 비극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의 노래로 제작 되었습니다.

기획/제작
(사) 청강정철호전통예술진회
(사) 판소리고법보존회

(대사)
분노가 아니면 일어나 앉을 수도 없다
분노가 아니면 몸을 가눌 수도 없다
기도가 아니면 물 한 모금도 넘길 수가 없다

(중머리)
슬픔은 구름처럼 하늘을 덮고 있다 슬픔은 안개처럼 온몸을 휘감는다
바닷바람 불어 불어와 나뭇잎을 일제히 뒤집는데 한줄기 해풍에 풀잎들이
치레차례차례 쓰러지듯  나도 수없이 쓰러진다

(진양조)
맹골도 앞 바다 바닷물을 다 마셔서 우리에 자식들을 건질 수만 있다면는
엄마인 이애미는 저 거친 바다를 다 마시겠다 눈물과 바다를 서로서로 바꾸어서 자식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는 엄마인 나는 삼백 예순 날을 통곡을 하겠노라

(중머리)
살릴수만 있다면는 살려낼 수만 있다면은 바다 속에 잠긴 열여덟 푸른 나이와
애비의 남은 날을 맞바꿀 수만 있다면은 지금이라도 썰물 드는 바다로 뛰어 들겠다 내 자식들아 살릴
수만 있다면은 살려 낼 수만 있다면은 사월 십육일 이전과 사월 십육일 이후로 내 인생은 갈라졌다

(중머리)
당신들은 가만히 있으라 했지만 다시는 가만히  있지을 않을 것이다 가만히 있는동안 우리 자식들이
대면했을 두려움 거센 조류가 되어 우리 자식을 때렸을 공포를 생각하는 일이 내게는 고통아다
침몰의 순간순간을 가득가득 채웠을 때  우리에 자식들의 몸부림과 비명소리 생각하는 일이
내게는 견딜 수 없는 형벌이다 아~아

(중머리)
미안하고 미안해서 견딜수가 바이없다  우리들의 자식들은 병풍도 앞 짙푸른 바다
바다 속에서 죽었구나 그러나 우리 자식을 죽인게 죽인게 바다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진양조)
그 참혹한 순간에도 비겁했던 진실을 외면했던 무능했던 계산이 많았던 자들을
생각하면 기도가 자꾸 끊어지네 하나님 하나님 어떻게 용서해야 하옵니까  하나님께 묻다묻다
울음으로 바뀌었네 이제 혼자 술퍼하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 우리함께 울었노라
 
 (진양조)
우리의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병풍도 앞 짙후른 바다  속에서 죽었구나 죽었구나 죽었구나
오늘도 슬픔은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나를 때리네 때리네  오늘도 눈물은 바닷 물 처럼 출렁 출렁이며
나를 적신다 한 줄기 바람에도 나는 나는 나뭇잎처럼 흐느낀다 불쌍한 님이시여  고히고히 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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